3월 27일 수요일
제목: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요한복음 19:1-16
그들이 소리 지르되 없이 하소서 없이 하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기사, 말씀을 들었던 그 무리들, 하나님의 말씀대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던 대제사장들의 대답은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였다. 기가 막히다. 매맞고 조롱당하는 예수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못 박으소서 외치는 무리, 죄가 없다는 빌라도를 향해 죽이라고 설득하고 설득하는 무리, ... 결국, 이뤘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넘겼다.“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그들의 고백이었다. 우리 예수님이 그 면전에서 들어야 하는 고백, 예수님께 민망하고 그 말이 괘씸하다.
외롭다. 쓸쓸하다. 나의 방황이다. 주위를 맴돈다. 갈 바를 모른다. 혼돈스럽다. 예수님은 내가 전부였을 텐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예수님은 오직 나의 주님이시고 내가 전부였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예수님 대신 내가 취한 가이사가 얼마나 많았는가?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나이다! 예수님 면전에서 얼마나 쉽게 내뱉었던 나의 고백이었는가?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무리 중에 속해 얼마나 소리 지르고 있었는가? 나의 즐거움, 재미, 호기심, 기쁨, 자유함.... 균형과 성장을 빌미로 나는 예수님 대신 가이사를 취했었다. 민망해하지도 않으면서, 예수님이니까 내 주님이시니까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고 수용해주실 테니까... 그런 나의 가벼움 가운데서도 예수님은 수치와 조롱을 당하고 계셨다. 묵묵히 사명을 좇아 가셨다. 내가 슬프고 아프고, 마음 상하고 섭섭하고 괴로워 고통스러워보니까 예수님의 심정이 읽혀진다.
지금은 내가 거룩을 향해 가는 중, 예수님은 내 거룩을 위해 십자가를 향해 가는 중, 예수님과 내가 만난다. 지금, 가지치기가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열매맺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 그래서 감사하고 고맙다. 예수님! 나의 예수님! 나의 왕! 나의 전부되신 나의 주님! 낮아지고 비천해지니까, 소외감을 느껴보게 되니까, 외롭고 쓸쓸해지니까, 서러움에 고통스럽고 깊은 슬픔에 내 맘이 무거워지니까.... 이제야 예수님과 만난다. 예수님의 심정이 만나지고 눈빛과 표정이 보인다.
♡ 가이사 외에는 왕이 없다는 나의 기가 막힌 외침, 주님께 들려드리는 나의 죄를 봅니다. 주님, 용서하옵소서. 왕으로 오신 나의 주님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이 나의 거룩을 위해 대신 고통당하신 십자가를 향해 함께 동행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나의 주님.....
민망하고 괘씸하지만, 내 수치와 조롱을 잘 당하며 가지치기에 순종하여 주님께 잘 붙어있겠습니다. 잘 견디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