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거기 없었습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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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17
잠 8:22~36
교구수련회를 못갔습니다.
수련회를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오른쪽 어께에 담이 들어서,
고개 돌리는게 불편하고,
게다가 비까지 주룩주룩 내려 온 몸이 으시시 춥고,
부부목장이 주최를 하는데 남편도 없어서,
저 하나쯤 빠져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수련회를 다녀와 쉴 수만 있다면 갔었을텐데,
목요일에 베트남 가는 것을 핑계로,
떠날 만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어제,
지혜가 부른다는 말씀을 묵상할 때는,
지혜자들의 모임인 수련회에 참석하는 것이 오늘의 적용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건강을 핑계로 그 부르심에 따르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포기를 하면 몸도 마음도 편해져야 할텐데 아니었습니다.
정당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뭔가 단절 된 마음이 들었고,
뭔가 적막했습니다.
베트남 가기 전에 체력은 만들려고 노력하면서,
수련회 떠나기 전날 왜 무리해서 머리 파마를 하느라 어깨에 담을 들게했는지,
입으로는 공동체를 운운하면서,
마음은 아직 내 가정, 내 자신을 생각하는 내 명철의 현 주소도 씁쓸했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나도 태초에 조화를 시작하기 전에,
나 스스로 하지 않고,
지혜를 가졌는데,
너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얼마나 나를 갖기 위해 문 곁에서.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냐고.
나는, 내 이름으로 모인 그 지혜자들 곁에 늘 있어,
창조가가 되어 그들을 짓고, 나누고, 두르고, 견고케 하고, 힘있게 하고, 기초를 정한다고,
그래서 너도 너 혼자가 아닌,
그들 곁에 있을 때에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고 기쁨이 있을거라고,
그들 곁에 있을 때에,
정하신 한계를 더 확실히 알게 되고,
명령에 더 빨리 순종하게 된다고.
공동체의 모임은,
눈에 보이는 1박 2일 수련회 의미 이상의,
보이지 않는 생명을 얻고 은총을 얻는 곳이라고.
네가 욕심으로 원하는 바다와 큰 샘과 산 같은 은혜는 거기 없을지라도,
바다와 큰 샘과 산을 지은 내가, 내가 거기 있노라고.
나는 네 생각을 뛰어넘는 사랑으로,
공동체를 창조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아끼고 사랑한다고.
그렇습니다.
제 표현력이 부족해서 이 정도로 밖에 나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 말씀을 통해,
공동체에 얼마나 의미를 두시며, 사랑하시는지,
그 깊이를 좀 더 알게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지혜를 갖고,
기쁨으로 나누고, 지으시고. 세우시고, 견고케 하시는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어리석은 짓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늘 주신 은혜를 잊지 않기 원합니다.
그런 제게,
나의 건강을 뛰어 넘는,
나의 가정이나 소속이나 직분을 뛰어 넘는,
공동체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쁨과 사랑과 비전을,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