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복음 16:25~33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아주 오래전 고등학생때 성인성가대에서 본향을 향하여~ 라는 곡을 부를때면
가슴이 벅차오르고 부르는 내가 은혜를 받곤 했습니다.
그때는 어릴때라 본향이 뭔지 묵상은 커녕 그저 성개대원이라는게 으쓱했고 또
그런 대곡을 부를때면 가사나 감정따위보다 음정을 잘 맞추랴 음색을 곱게 내랴 바빴습니다.
나의 본향, 우리의 본향.
예수님께서,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가노라 하십니다.
나의 엄마도 췌장암 말기로 본향에 대한 소망을 담쁙 담은 찬양기도로 하루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보내고 계십니다.
엄마가 혼자 사시던 경기도 어느 동네가 나에게는 우리 세딸들에게는 친정이었습니다.
엄마가 다시 부천으로 이사오시니 부천이 우리의 친정집이 되었습니다.
이제 엄마는 파주의 호스피스병동에 계시니 그곳이 우리의 친정같습니다.
내일일은 난 모른다시며 하루하루 큐티하며 열심히 살으라고 하신 김양재 목사님 설교처럼
엄마도 그리 지내신답니다. 우리 세딸들에게도 목장예배 잘 드리는게 생활예배니
목장에 집중하라고 당부 또 당부하십니다.
우리 세딸들이 잉태되었던 엄마의 몸이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엄마가 안계시게 될 그 어떤날이 우리에게 닥친다면 우리 세딸들은 어찌되나 생각하면
요즘 말로 '멘붕'이지만, 이번 엄마의 암사건으로 우리 세딸들이 소리높여 증거할 것은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고 하나님이 나의 본향이며 우리는 모두 하나님에게서 나와
모두 하나님에게 돌아갈 것이다.
유난히 염세적이고 세상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언니와 나의 입술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고백이 터져 나옵니다.
엄마가 췌장암 말기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별일 없이 지내오던 우리 가족들에게 혹여 무슨 일이 터지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만 두는 분이 아니시기에^^; 조만간 우리를 흔드실지도 모른다~ 뭐 그런 맘이었습니다.
그때 나는 속으로 '우리중 누구하나만 건드려 보세요. 제가 가만히 있지 않을테니까요.
비뚤어진다는게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드리죠.이제 정말이지 슬프고 아픈 일은 지긋지긋하다구요.'
뭐 이런 식의 으름짱? 같은 것이었습니다.
목장에서의 나눔도 늘 "요즘은 별일 없이 그럭저럭 흘러갑니다" 그랬습니다.
엄마가 66세에 췌장암 말기로 인간이 어찌 손쓸수 없을 것이라는 판정앞에서
제가 과연 제대로 비뚤어졌을까요?
눈꼽만큼의 의심도 없이 입에서 마음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구나' 라는 고백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라는 흔한 드라마 대사같은 반박의 말도 없이
바로 인정되어지는 하나님의 주권 앞에 무한 감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우리 믿음의 성도들에게 죽음이란 두려운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고
내 마음의 고향으로서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줄것 같았던 엄마를 하나님께서 데려가신다 해도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인함이요 우리에게 유익을 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저절로 고백이 되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숨을 거두신 예수님처럼
우리 엄마도 세딸들이 오직 하나님만을 주권자로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부르짖을때가 되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고 천국백성으로 부활하실 것입니다.
엄마의 암사건은 이제 더이상
하나님은 나를 괴롭히는 얄궂은 분이 아니라
나의 삶과 내 영혼 나에게 속한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여호와이심을 인정하는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