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악한 나...악한 세상
작성자명 [류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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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12
단순히 자기 배만 채우려는 악한 욕심 때문에
호소로 위협으로 설득으로 부탁으로 날마다 아우성을 치는 아파트주민들을 보며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그들에게 무관심한 자신이 악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럴 땐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자기와 상관없는 일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가서 그들의 그 욕심부리는 일을 도와주어야하는지,
아니면 그들의 악한 마음을 보고 그렇게 악한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그들이 그 마음을 돌이킬 수 있도록
호소로 위협으로 설득으로 부탁으로 같이 아우성을 쳐주어야 하는지...
후자일 것 같지만,
그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있는 그 어떤 말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은 자기 욕심 때문에 그런 말들이 그들 귀에 들리지도 않을 것이 뻔한 일인데
그런 뻔한 일에는 그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질 않습니까?
그래서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지만...
그렇게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 속을 알 순 없지만 그러나 그 속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마음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아예 상관도 하지 않는 마음,
그런 마음을 가진 자는 그들의 아우성소리가 시끄럽다고 찡그리며 불만스러워하다가
도저히 참지 못할 때에는 오히려 그가 그들에게 가서 시끄럽게 같이 소리를 쳐줄 것입니다.
사람이 악하게 웬 욕심이 그렇게 많아! 제발 그 욕심 좀 그만 부려라!!
그러나 관심은 있지만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마음,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들의 그런 아우성치는 소리가 시끄러워도 정말 시끄럽게 들리지는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가서 그러면 안된다고, 그렇게 악한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 것이라고
정말 같이 아우성을 쳐주고 싶은 마음이 이미 자기 속에 소리로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런 사람은 남들이 자기 욕심을 부리거나 말거나,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어서
남의 일에는 절대 상관 하지 않는 그런 악한 사람으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그 사람은 그런 악한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자기 욕심으로 아우성을 치는 그런 소리와는 다른 소리이지만
이미 그 사람의 마음은 그들과 상관하여 같이 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 사람이 그들과 상관된 마음의 소리가 있어도
그 소리를 입에 담아 그들에게 말로 해줄 수 없는 것은
자기 욕심에 빠진 그들의 악한 마음엔 그 말이 들리지도 않을 것이고, 아무 소용도 없을 것이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이 그냥 입을 꾹 다물고는 있지만
그러나 자기 속에서 그 마음의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자기도 견딜 수가 없을 때가 되면
그땐 그 사람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그들에게 소리를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악하게 웬 욕심이 그렇게 많아! 제발 그 욕심 좀 그만 부려라!!
그 소리가 겉으로 보기엔 관심도 없이 소리치는 그 한 소리와 같은 소리로 들리겠지만
그러나 그 소리는 그 소리가 아닙니다.
사람에게 아무 관심도 없이 그저 혼자 편하려는 욕심에서 나온 이기적인 소리라면
그 어떤 소리도 그 사람의 마음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되겠지만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 그 마음에서 나온 소리라면
어떤 소리도 그 사람 마음에 다 들리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어찌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고 마음으로 해주는 소리인데,
그 소리가 그 마음에 들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처음에는 무슨 소린지 잘 모를 수는 있어도
그러나 그 소리가 그 사람의 마음에 계속 부딪치게 된다면
그 사람 귀에도 언젠가는 그 소리가 무슨 소린지 명확히 들리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마음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