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싫은 적용
작성자명 [오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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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12
교만해져서 이젠 이런 나눔 올리기 정말 싫습니다
그러나 무엇이 마음을 움직였는지 써놓은것
순간의 실수로 다 날아가버렸을 때
혹 나눔에 올리지 마라는 싸인인가..
성숙해 지길 바라는 내게
그 오래전에 있었던 수치들을 내 놓으며
내가 받았던 자유함과 죄사함을
되짚어보며 첫사랑을 잃지 마라는 주님의 마음과
하얀 백지에 점하나 정도 남아 있는
과거의 죄에서 깨끗이 자유함 주시려는
주님의 사랑을 알았습니다
누군들 수치를 내어놓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악한 것이 주는 생각이
창피를 무릅쓰면서까지 왜 그러느냐고
오물이 쏟아지는 부끄러움..또 감수할거냐고
그런 생각들이 자꾸 들기에
그것이 적용이라하시니
더 더욱 써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요즘 묵상 하는 말씀들이
나와는 상관없다고
아니 이미 다 치른 시험이라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내겐 해당사항없다고
몇번을 도리질 하며 지나치려 하는데
그럴수록 제발 저린 도둑이 멀리 못가고
이미 그 과거 속으로 가 있는 내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이면 말씀의 주제가 바뀌니
뒤도 안보고 줄앵랑치며 뛰려는데
이젠 등따습고 배 부른 평안함에
머무르려 하는데 기어히 붙드시는 주님.
다 토해 내었는데 뭐가 더 있습니까
왜 이리 난 가만히 두지 않으십니까
이젠 아는 사람들도 많아 졌고
모습도 공개된 공인(?)인데
이젠 우아하게 가려는데
얼마나 더 바닥까지 내려 가야하냐고
주님께 말이 하고 싶지만
내어 놓아 자유함 얻고
마음 밑바닥에 나의 순전치 못한 죄를
우선은 주님께
그리고 남편에게 사함 받고자 하는 마음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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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편을 만난건
미국에서 공부중
부에 학벌에 막내로 자란 내게 시집 식구 없다는
조건좋은 중매로 만나 결혼
2개월만에 막을 내린 첫 결혼을 접고
다시 공부하기 위해
서울로 내 삶의 터전을 옮겨
4년만에 서울 땅을 밟은 나의 길잡이가
되어주기 위해 만난 사람이 남편이었다
오빠의 아끼는 후배였기에
당연히 나의 필요 충분 조건은
언제 어디서나 충족시켜 주었고
한밤중에 달려오는 열의도 난 당연시 여기며
그 때문인가 사랑보다는 정이 먼저 들어버린
말로 표현 안해도 결혼은 당연히
해야하는 사이로 우린 발전 되어갔다
총각인 남편에게
아직 어리기만한 내가 겪은 상처는
연민과 마음을 쏟는데
그보다 더한 이유는 없었다
나의 모든 사정은 이미 나를 만나기 전
오빠를 통해 얘기를 다 들은 상태였기에
숨길 것도 숨길 일도 아니었기에
오히려 더 편했는지도 모른다
첫 결혼전까지 난 조선시대 여자였다
남자와 밤을 새 본적도
동거란 단어도 내 사전엔 없었고
예식없는 결혼은 생각도 안해본
구중궁궐 꽃다운 처녀였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음에도
왜 그렇게나 그런 것들이
내겐 비중 이상이었는지..
아마 내가 중학교 때
예식없이 결혼을 한 오빠가 있었는데
그 모습이 내겐 너무도 추해 보였던 기억이 있다
난 저렇게 살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박힌듯싶다
물론 오빠에겐 내색도 한적이 없다
그런 내게
변태라느니 경헙자라느니..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받은 상처는
눈물로는 다 채울수 없었던 한을 쌓아갔다
그 한은
남편을 만난지 오래지 않아
증명이라도 해야하듯
같이 밤을 새우고 그 숫자는 늘어가고
예식 거창하게 해도 헤어지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겉치레에 불과한 것이라 못을 박았고
사람과 사람이 말이 통하지 않고
이 세상엔 진실은 없다고
두터운 벽을 쌓아간다
겹겹한 상처들이
고스란히 남편에게 퍼부어지고
남자인 남편을 이용하게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친구 남동생에게까지 여파는 튀고
하루는 남편이
하루는 친구동생이
이유도 그럴 듯한
남자에 대한 보복으로
죄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여기가 좋다며
죄의 불감증은 강도를 잃어갔다
그리 보내길 반년인가 기억이 없다
꼬리가 길면 잡히기 마련
문어발 걸치듯 저질러 놓은 나의 죄는
약속도 없이 찾아온 친구 동생에게
카페에서 남편과 웃음 나눌 때
당황 그자체 현장범으로 막을 내린다
내게 남편외의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던 남편이지만
삼류 유행가 가사가 적용이 된다
사랑이 뭐길래
그 사랑에 상처와 아픔으로
삶의 제 2막을 남편과 준비하며
뿌려논 죄의 씨들이
미국에서 결혼이 시작됨과 동시에
팝콘 터지듯 터지는데
삶이 전보다는 더 더욱 힘든
술로의 긴 여정으로 들어간다
이제사
애통함으로
절규함으로 깨닫는건
술과의 긴 전쟁이 시작되었어도
그럼에도 죽어져야 할 나였건만
더한 죄의 누더기로
내세울것 없는 나였건만
지난 20여년을 돌아보니
술이외엔 나무랄것 없는 자상한 남편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침은 물론
엄마의 권위를 세워주고
아내라는 이유하나로 변함없던 사랑
가정의 소중함을 가장 중히 여기는 마음까지
어디 비할것 없는 남편을
너무나 긴 시간을
술때문에 무시하고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갖았던 죄인입니다
그런 남편에게
여전히 내속에 숨어 있는
음란으로 힘 빠지게 만드는
사슴같고 노루같지 않은 죄인입니다
그러면서도
때론 입내난다 거부하고
술내난다 밀어내고
사랑받는 샘 노릇 하지 못한것
아무 할 말 없는 죄인입니다
주님
이시간 머리 조아리니
묵묵히 제자리 지키는
남편의 소중함 알게 하시고
아내의 도리는 빛나게 하시고
나의 자아는 죽게 하시며
남편의 머리 됨을 귀히 여기는
아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