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같고 노루 같은 그 모습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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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11
2007-07-11 잠언 5:15-23 ‘사슴 같고 노루 같은 그 모습을’
18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젊어서 취한 아내가 힘든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샤워를 하며 가끔 저를 부릅니다.
지금도 부끄러워하며 등을 맡겨 올 때
젊은 시절 그 등을 시리게 했던 죄의 기억에 눈이 흐려지는데
아내는 시원하다며 행복해합니다.
선친은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모범적인 분이셨습니다.
초등학교도 안 나온, 아버지가 정해 주신 젊은 시절 짝에게
글과 셈을 가르치며 얼마나 사랑으로 감싸며 자존감을 높여 주셨는지,
어머니는 많이 배운 부인들과 이웃하여 살던 교수 사택에서
하나님을 모르던 시절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사셨습니다.
이렇게 어머니만 평생 사랑하다 가신 선친을 보며 자랐지만
그런 삶을 살지 못한 저는 아내와 부모님의 근심이었습니다.
집안의 기둥으로 기대가 컸던 큰 아들의 외도를 아신 후
갑자기 발병한 암으로 2 년여의 투병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들에 대한 실망과 사랑하는 며느리에 대한 연민으로
잠 못 이루고 아파하실 때 못 된 병이 악화되었을 겁니다.
장례식 때 제자가 회고한 일화에 의하면
어떤 학생이 퇴학 처분에 해당하는 죄를 지어
그 부친이 로비를 하려 고급 요정으로 모시고 간 적이 있는데
기생이 앞에 와서 공손히 절을 하며 이름을 말하자
황급히 맞절을 하시며 깍듯이 통성명을 하심에
그 부모가 무릎 꿇고 사죄를 한 일도 있었답니다.
육신의 정욕을 성품으로 억제하셨던 선친에 대한 콤플렉스에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까지 더해진 지금
아내에 대한 사랑으로 그 죄를 갚으라 하십니다.
아내의 등으로 그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광명으로의 출구가 보이니 자유함의 은혜를 소망해봅니다.
외면하고 싶은 그 기억을 지울 수는 없겠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용서하고 평강을 누리는 삶이
아내 앞에 펼쳐지길 아버지께 간구합니다.
사슴 같고 노루 같은 그 모습을 등으로 회복하길
아버지께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