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토요일
제목: 내가 택하여 세웠나니
요한복음 15: 1-17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한 말씀 한 말씀, 내가 다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내 주님이 들려주시는 그 말씀, 그 음성이 감사다.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 내 주님 앞에 그 무릎 아래 앉아 들을 수 있는 지금, 감격스럽다.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오기까지 수많은 주의 사람들이 주님과 함께 일하였고 또, 우리들 공동체가 세워지기까지 우리 주님이 또 일하셨고 내 안에, 우리 가정에 주님이 오시기까지 일하셨고 또 일하실 우리 주님, 택하여 세워주신 우리 주님, 이미 다 이뤄주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아빠 생신으로 모였다가 집에 오는데 온 식구가 차안에서 잠이 들고 남편 혼자 깨어 운전한다. 집에 거진 다 왔을 때에 잠이 깨었는데 남편의 애씀과 수고에 감사하다. 꼭 예수님 같다. 내가 쓰러져 잠자고 있는 동안에도 일하시는 우리 주님, 남편을 통해 예수님을 본다. 남편 옆에만 붙어 있어도 이렇게 편하고 좋은데 진짜 신랑 예수 그리스도 그 옆에 붙어만 있어 저절로 열매 맺게 하시는 그 기쁨, 가장 쉬운 적용임에도 그것조차 못하는 나의 악을 오늘도 마주대하게 하신다.
♡ 주님, 예수 그리스도, 말씀에 붙어서 열매 맺도록 택하여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공동체에 붙어만 있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일하심을 보며 찬양하게만 해주십시오. 날마다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과 말씀에 감사하며 찬양하게만 해주십시오. 오늘도 나의 악과 죄만 들여다보며 회개하게만 해주십시오.
3월 17일 주일
제목: 증언
요한복음 15: 18-27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
나는 정식을 좋아한다. 그것도 내가 일하는 건 싫다. 뷔페 음식이 그래서 싫은 것 같다. 가게에 갔을 때 ‘셀프’라고 하는 것도 싫다. 그러면서도 정작 우리 집에서는 셀프여야 한다. ^^ 나는 그냥 편안하게 앉아있고 갖다주고 치워주는 게 좋다. 엄마는 내가 먹는 것도 꼭 아빠를 닮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어제 아빠 생신 음식을 흡족하게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정식에 셀프도 아니다. 나는 그저 앉아만 있으면 된다. 다음번에는 우리 집에서 하겠다고 했더니 엄마 표현으로 내가 골병든다고 가까운 식당에서 하라신다. 엄마는 내가 고생하는 걸 싫어한다. 나는 그걸 고생이라고 생각 안 하는데 엄마가 딸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런 것 같다. 당신이 힘들게 일하셨기 때문에 딸이 그러는 게 싫은 것 같다. 그것도 괜찮다. 나가서 먹으나 집에서 먹으나 별 상관은 없다. 집에서 먹으면 좀 더 푸짐하고 넉넉하긴 할 테지만... 먹는 양이야 마찬가지다.
음식뿐 아니라 나는 다른 것도 정식이 좋다. 남편과의 관계도 정식이 좋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정식이 좋다. 오늘 보혜사 성령님에 대한 소개를 하신다. 정식으로 일하실 성령님을 소개하시는데 그 일은 주님의 십자가 사건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는 아직 주님과의 관계에서 십자가의 죽음을 겪지 않은 것 같다. 주님 혼자 죽으셨지 내 삶에서 십자가를 지는 것도 십자가에서 죽는 것도 없다. 죽는 연습만 하고 죽는 흉내와 시늉만 낸다. 죽는 게 두렵고 무섭다. 머리로는 이미 죽었고 부활했지만 막상 죽으려면 벌떡 벌떡 일어난다. 지금은 말씀 들으며 가고 있는 중이다. 죽는 적용을 하는 지체의 고백을 들으며 공동체에 붙어서 가고 있는 중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찬양, 기도, 말씀, 교제를 하는 게 너무나 좋지만, 아직도 전도가 약한 나다.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순종하는 게 약한 나다. 계속적인 증언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는 주님, 처음부터 주님과 함께 있었으므로 주님을 증언하는 증거자의 삶을 살라고 하신다. 기껏해야 책, 큐티인, 주보.... 그건 나의 한계다. 복음 들고 생생하게 전하는 전도자들이 부럽다. 삶으로 전하는 그들이 부럽다. 그러는 사람 옆에 붙어있는 것으로만 만족할 수 없지만... 전도가 여전히 두렵다.
해야 할 일이 산적함에도 계속 집중 못하고 있다가 피곤하다고 또 잠을 자고 미루고 미루는 나의 악! 슬프다.
♡ 주와의 관계가 정식 관계가 되도록 십자가에서 죽는 순종과 적용이 있게 하소서. 증언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게 하소서.
신우회에 오신 동료에게 책과 주보를 갖다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