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미끄러운 길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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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10
잠 5:1~14
어느 지체는..
날마다 절절한 마음으로 회개하는,
수준 높은(?) 믿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꿀맛 같이 달콤하고 미끄럽지만,
쑥 보다 더 쓰고, 날카로운 음행의 결국을 온 몸으로 겪고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 길에서 돌이켰지만,
남편은 방황하고,
자식은 탈선하고,
경제의 빈곤은 극한 상태에 이르고..
한 번 잘못 들어섰던 그 길의 댓가가,
이렇게 클지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의 죄를 절절히 깨닫고 회개하는 지체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여자의 바람은 드러내질 않아서 잘 모르는데,
그걸 드러내고 회개했으니,
황폐해지는 그 길의 결국을 보여주며,
지금도 그 길로 달려가려는 여자들을 막으라는 사명을 주신 것 같다고...
지체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저는 자신이 없어서 그 길을 가지 않았을 뿐,
마음으로 그 길을 가고 싶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달콤한 분위기와, 매끄러운 말 솜씨를 좋아했기 때문에,
아마 말씀이 없었다면,
분위기 없는 무채색 같은 남편과, 시집살이를 핑계대며,
고상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뿜어내며,
내가 나를 감동 시키는 달콤한 말을 해 가며,
그 길의 언저리에서 배회를 했을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교회에서 몇명의 부부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러 이곳저곳을 다녔던 것도,
다른 분들은 아니었겠지만 저는 그런 마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모임에 특별히 좋은 사람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죄책감도 없었지만,
그러나 특별하지 않은 감정을 내세우며,
일상에서 탈출해 다른 맛을(?)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달콤하고 미끄러운 길을 가지 않은 것은,
친정아버지의 결국을 보며 근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가운데서도 말씀묵상을 하도록 지켜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달콤한 감정과 말들이,
오히려 거짓된 말로 들리게 하시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점점 말씀만이 꿀맛이고,
말씀만이 미끄러운 길임을 경험케 하시는 것도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늙고 능력 없어 별 볼일 없는 남편이,
귀하게 보이는 것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십자가 길이,
비록 쓰디 쓰다해도,
미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해도,
그 길의 끝에는,
주님이 나를 기다리고 계실 것이기에,
남은 영적 전쟁 끝까지 잘 마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