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은 없고 자기 자랑만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7.07.09
2007-07-09 잠언 4:10-27 ‘묵상은 없고 자기 자랑만’
23.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현재 지키려 애쓰는 것이 무엇입니까?’ ‘없습니다.’
어제 목자 모임에서 나에게 던져진 질문과 내가 한 대답인데
영적 교만이라는 지적에 잠시 분이나기도 했지만
요즘의 내 모습을 가만히 돌아보니 맞는 말입니다.
재물이 없어서 특별히 지킬 게 없는 척 했지만
사실은 아직도 재물에 대한 욕심이 마음에 가득하고
지키고 싶은 게 많은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만 겸손했지 어느새 영적으로 교만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전 다른 교회에서 장로에 피택되자
장로 직을 받아들이는 건 하나님께 죄 짓는 일이라며
부인이 강권하여 교회를 옮겨온 목장의 지체로부터
“글재주가 없어서 못 올리는 우리는 어떡하란 말이냐?” 는
항의성 덕담을 듣고 성령의 감동이 아닌
재주로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지체에게 성령의 감동 없이
글을 올리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 적도 있습니다.
작년 11월 초 우리들교회 양육 과정의 숙제인
큐티를 하느라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의무로 시작한 일이 습관이 되어 성령님과의 교통 없이도
글 만드는 비법이 나날이 늘어가는 나를 봅니다.
초기에 조회 수 신경 쓰지 않고 글 올릴 때는 겸손할 수 있었는데
격려하는 분들이 늘어가자 교만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고
쥐꼬리만큼 배운 걸로 가르치고 싶은 욕심까지 끼어들어
묵상은 없고 자기 자랑만 하는 나를 봅니다.
묵상을 하고 성령의 감동으로 쓰는 글이 아니라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끝에 탄생하는 외식의 산물임을 고백합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복잡한 생각을 지배하는 변화무쌍한 이 마음을
겸손함으로 채우고 세상 끝까지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롭게 느껴짐에
나의 교만한 마음을 겸손함으로 채워 해주시기를
교만한 마음에 보혜사 성령님이 임재하시기를
아버지께 빌어봅니다..
자랑할 게 생겨도 늘 겸손할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