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시간을 은혜의 시간으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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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07
2007-07-07 잠언 3:11-35 ‘멈춰진 시간을 은혜의 시간으로’
12 대저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시느니라
목장의 지체에게 중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어떤 판결에도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고 권면하리라 생각했는데
내가 아는 가족이 안 보이는 걸 다행이라 생각하며 법정을 나와
바빠서 못 온 남편, 정 집사와 통화를 하고 그의 사무실로 갔습니다.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하나...난감했는데
그동안 열심히 말씀 묵상하며 영적으로 단련된 탓인지
재판부에 대한 원망도, 원고 측에 대한 증오도 없었습니다.
아침에 말씀 보며, 세상의 판결에는 불복할 수 있어도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심을 깨달아
마음의 평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그의 말을 들으며
말씀의 위력을 느꼈고 함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말씀을 나누며 향 후 계획을 의논하고
가족을 대신하여 위로를 해달라는 그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지체를 면회하러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유리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2 년 만에 대화를 나누는데
몇 시간 전에 중형을 선고 받은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환한 웃음으로 나를 맞아주는 그녀의 모습에
수형자와 면회자가 뒤바뀐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큐티하며 자신을 돌아본 얘기며
무죄를 증명함에 있어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신의 힘만으로 극복하려 했던 오만함에 대한
회개의 간증으로 10여 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담대하게 말을 이어나가던 그녀가
항소심은 국선 변호인을 신청하여 남편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지만
환란을 겪으며 일어난 구원의 역사로 온 집안이 구원의 길로 들어섰고
세싱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의 사랑이 극한 상황에서 새순으로
돋아나고 있음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무슨 말로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고민하며 면회실에 들어갔다가
지체의 간증에 내가 은혜 받고 눈물까지 전염되어
땀에 눈물에 범벅이 되어 나왔습니다.
판결 전의 바람대로 이루어졌다면
지금쯤 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하는 이유가 아버지 사랑 때문임을 알기에
쌍둥이 두 딸에 대한 그리움도 혼자 삭일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3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는 절망감 속에
다시 맞은 오늘 아침, 여전한 방식으로 말씀을 보며 묵상할 때에
이제 돌이켜 자신을 지혜롭게 여기지 않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겸손한 삶을 소망하기를
항소, 상고에서 동일한 판결이 내려진다 해도
아버지의 세밀한 사랑 속에 숨은 큰 뜻에 감사하며
주어진 연단의 시간을 잘 인내하여
말씀에서 지혜를 발견하고 총명을 얻음으로
멈춰진 시간을 은혜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기를
그 시간을 허락하신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