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녀이야기와 술과 평안함과
작성자명 [윤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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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05
잠 2:16
지혜가 또 너를 음녀에게서, 말로 호리는 이방 계집에게서 구원하리니 (개역 개정)
‘또한 지혜는 창녀로부터 너를 지켜 주고, 유혹하는 말로부터 너를 지켜 줄 것이다’ (쉬운 성경)
음녀, 이방 계집 이란 말이 나오니 마음이 조금 불편해 집니다. 속된 말로 켕깁니다, 지은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료들 끼리의 회식 때면 가끔가다 나오는 여자 이야기들, 고상한 귀부인 이야기가 아니라, 주로 음녀와 관련된 형이하학적인 이야기들입니다. 하나라도 많은 이야기 거리 있음이 전사의 훈장처럼 자랑이 되고, 그 이야기에 솔깃해 하며 한 마디씩 덧칠하며 깔깔대며 귀들을 기울입니다.
저에게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봉급쟁이로서, 말씀에 견고히 서지 않았던 시절의 죄상이 제가 살고 근무했던 지역들 마다 주렁주렁 있습니다, 광주, 거제, 서울에서, 루마니아에서, 중국에서, 두바이에서
잠언의 주된 소재 가운데 하나가 음녀 이기에, 또 다시 조금이라도 다른 방향으로 마음의 불편함을 주시면 그 때 주시는 깨달음으로 그 때에 저의 죄를 고백하도록 하고,
오늘은, 어제 집들이에서 제가 누린 평안함에 대하여 나누고자 합니다.
집들이나 회식할 때 제가 걱정되는 것은 크게 보면 3가지 입니다.
못하는 술, 또 무작정 괜챦다고 권하는 사람 없을리 없고, 여자들 이야기 나오면 아니 듣지도 못하고 또 어찌하지도 못하면서 그저 속으로 듣다가 답답해 하다가, 그렇기도 하구나 하다가 정죄하다가, 좌우간 마음이 복잡해 집니다. 그리고는 뒷풀이로 음주 가무 또는 잡기로 진행이 될 때, 해? 말아? 잠시 갈등이 일지요.
동료들, 매일 얼굴 보면서 협력하면서 다퉈가면서 주어진 팀의 목적을 위해 일하는 동료들과 업무 외에 많이 다른 부분이 위와 같은 문제들입니다.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수많은 참여와 불참여와 참여의 수준과,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저의 믿음의 수준이 그러하니까요. 바위위에 짓지 않고 모래위에 지은 집, 큰 창수가 아니라 작은 비에도 , 작은 모임 하챦은 이야기 하나에도 마음이 평안하니 못하고 요동하고 출렁이지요, 다 제 삶의 결론입니다.
어제의 집들이에서도 당근, 저를 요동시키기에 필요한 소재거리들은 다 있었지요
여자 관련해서 많이들 이야기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전화번호 어쩌고누가 하니까 그것 바뀌었다 누가 그러고,, 어디 가면 무엇이 있고, 그런데, 대충 짐작만 갈 뿐 더 궁금하지도 않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의 마음의 평안이었습니다.
오래 오래전 같으면 어디서 줏어 들은 이야기로 한 술 더 뜨는 이야기나 남 모르는 이야기를 한다고 적극 참여하거나,
얼마 전 같으면 듣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답답해 하거나 아님 정죄 하거나 했는데,
어제는 슬쩍 웃으면서 (신비의 미소?) 마음이 평안한 가운데 지나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것이 그동안 그러한 동료들끼리의 여자 관련된 대화나 활동(?)에 관심 자체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고, 더구나 한 번은 필리핀 출장 때 동료가 여자 데리고 호텔 들어 가자는 것 혼자 거부했더니 이상히 (기이히) 여기기도 했었고 등등이 쌓여서, 저는 이 분야에서는 아주 제껴 놓은 모양입니다.
그렇더라도 제 마음의 답답함과 정죄함 (분노) 가 없었던 것은 지금은 그래도 말씀에 붙어 있으면서 제 죄를 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제 죄 보기도 바쁜데, 다른 사람들, 누구 누구를 뭐라 하기에 앞서서 세상 자체가 본래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는 전제가 있기에,
오히려 저 마음 밑 바닥에서의 산안개 같은 설명하기 힘든 슬픔 같은 것으로, 분노가 대체된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감사했습니다.
술과 관련해서도, 어제 위스키, 보드카, 소주, 맥주가 화려했는데요, 포도주가 빠졌네요, 저는 맥주 반 컵 따라 놓고 끝 시간 까지 지냈네요, 같이 건배하면서, 술 시중 들어 주면서, 그런데 다른 때는 꼭, 술자리에서 술도 안 먹는다고 무어라 야단하면서 밀어부치는 분들이 있었는데, 어제는 왠일인지 , 저의 술시중과 건배만으로 잘 봐 주어서, 역시 제껴주신데 대해서 감사했습니다.
이어지는, 잡기 순서, 고스톱과 훌라 판이었는데, 본래는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상기 2 건이 제 뜻대로 너무 잘 되어서 제 스스로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훌라판에 자청해서 끼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계약으로 오신 외부 상무님 한 분이 본래 음주 가무 잘 하시는 분인데, 이상하게 잡기는 빠지고 옆에서 진행 과정만 지켜버면서 집주인과 이런 저런 담소만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같이 참여 않는다 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본인도 뭐 미안하다거나 그런 것도 없고 자연스러웠습니다. 제가 오히려 기이히 여겼습니다. (거꾸로 되었지요)
그래 혼자 생각하기에, 야 이것, 여자 이야기, 술, 잘 통과 해서 2관왕(?) 했는데, 스스로 미안한 마음에 참여하였던 훌라 때문에 3관왕 놓쳤네, 속으로 웃었습니다.
저에게 주신 깨달음
하나, 내가 아직도 사람의 시선을 평판을 많이 두려워 하는구나, 많은 부분에서 육의 눈에 안 보이는 하나님 보다도 더 두려워하겠구나.
하나님을 경외(fear)하는 마음으로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어제는 분명히 제가 동료들의 마음을 두려워 한 것입니다. ‘윤환식이 아무것도 안하고’ 할 것 같은 동료들 (사실 그러지도 않을 것 같고, 또 그러더라도 큰 대수 없는데)
둘, 목사님이 어떤 경우에, 왕따는 스스로 당한다 하셨는데, 세상의 왕따 당하는 것이 두려워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로구나, 본래 악하고 음란한 세상 그저 분노하면서 정죄하고 비난할 것만도 아니구나, 그 세상이 그 죄가 바로 나로구나.
하나님, 그 언젠가 어느 좋은 하나님의 때에, 그저 오늘 하루 말씀에 붙어서 따라 가노라면, 주어진 어떤 환경하에서도, 우리 주님 주신 평안 누리면서 안식할 수 있는 날 주실 것 믿습니다.
아직까지는 말이 나오면 어딘가 켕기는 음녀(창녀)라는 단어
음녀 문제에 대해서는 졸업했노라고 자신하다가, 너머지는 것은 한 순간,
기회주시고 마음 주시면 언젠가 고백하고, 한번 더 툭툭 털어 내고, 이제는 그 단어에서도 평안함과 자유함 누리고 싶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