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금요일
제목: 나를 따르라
요한복음 12:20-3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입에서 단내가 나고, 바짝바짝 마른다. 속이 타고 똥줄이 당긴다. 하루 종일 동동거렸지만 되는 듯 싶다가도 어그러지고 또 어그러지고... 일의 진척이 없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오히려 쉽겠구나 싶은 생각이 처음으로 든다. 이어지고 연결된 일, 그 안에 맞추고 또 수렴하고 타진해야 하는 일에 대한 에너지의 쓰임은 보통이 아니다. 게다가 나는 일머리가 없이 주먹구구식의 일 처리가 특기다. 나의 장점은 순발력이지만, 그건 나의 단점이기도 하다. 미리 생각하고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한다. 그나마 맥이 잡히고 윤곽은 그려진 것 같아 감사하고 다행이다.
일 못하는 내가 괴롭다. 그런데 예수님은 더 괴로우시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때에 왔나이다.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오신 사명도 아시고 목적대로 거룩하게 걸어오신 끝, 이제 완성하여 다 이루실 그 일 한 가지만 남았을 때의 예수님이 고백이 내게는 깊은 위로다. 그 예수님조차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하고 고백하신다. 예수님이 감당 하시기에도 힘드신 그 일, 하나님으로서가 아니라 100% 인간으로서 감내하신 십자가의 일, 예수님이 아픔이 전해진다. 그 분이 우리 예수님이시다. 나의 신랑 되신, 내가 참 사랑하는 내 예수님! 예수님의 괴로움에 비하랴! 혹여 그렇다할지라도 예수님을 섬기려면 예수님을 따르라 하셨는데 예수님 있는 그곳에 나도 거기에 있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 한 그 말씀에 힘이 난다. 이미 예수님이 가신 길이고, 또 함께하시는 예수님이 동행하시니 내가 질 짐은 짐도 아니다. 일도 아니다. 이미 다 이루신 그 일에 손만 얹고 가는 인생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예수님같은 리더가 있으랴! 마는 우리들 공동체에서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교회, 그렇게 적용하고자 내 죄 보며 가는 공동체에서 또 각각의 작은 예수님을 본다. 아버지께서 귀히 여기시는 믿음의 지체들과 앞에서 이끄시는 리더들을 만난다. 그래서 더욱 감사다. 지금의 내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그렇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모델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말씀대로 사는 게 어떤지 보여주시는 지체들이 너무도 귀하고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 내가 있는 이 곳에서 죽지 못해 괴로워하는 나를 봅니다. 열악하고 찌질하고 죄뿐인 성경 계보 가운데 예수 낳는 이적을 보게 하신 주님, 나도 죽게 하셔서 예수 낳는 인생 되게 하소서. 영적 후사를 내 인생 가운데서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