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근성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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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7.04
잠언 1장 8절~33절
목회자들이
가장 경계할 것 중에 하나가
거지 근성 이라고 합니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나중에는 오히려
주어야 하는 자리에서
절대로 주지 못하는 지경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늘 주어야 하는 위치에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쓸데없는 자존심이 ?
유별났던 저는......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받는 것에 정말 익숙하지 못합니다
주는 것은 마음이 편하고 좋은데
받을 때는 영 마음이 죄송하고 미안하고
쥐구멍 같은 곳에 막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그렇다고 저 절대로 쥐는 아닙니다^^)
지난 달에도
저흰 저흴 위해 두 달 전에 예비하신
한 가정을 통해 꼭 필요한 것들을 공급받았습니다
놀랍기도 했지만.....
사실은 두렵기도 했습니다
기적같은 일이었지만.....
정말로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예비하신 일이었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이 세용 목사님이 미국에선 꼭 두 가지
뻔뻔할 것 과 얼굴에 철판 깔 것 이란 조언을 주셨는데
사실 남편과 제겐 가장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유치원 건물을 경매로 넘길 때에도
제가 약간의 자존심만 굽혔다면
아마, 지금쯤 저흰 준재벌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건
질긴 저의 고래 심줄같은 악한 근성이었음을
그건 결코
주님과의 동행하는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함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절대로 그런 훈련이 쉽지 않았습니다
저흰 부지런히 살았고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었지요
어쩜
그래서 저흴 이렇게 옮겨 심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기다리셨다는 듯이
이 이국 땅에서 남편과 저를
철저하게 훈련시키고 계십니다
늘
빠듯하고 어려운 당신들의 반찬 값을
때론
사업장에서 겨우겨우 얻는 이익금 등을
어느 때에는
당신 아이들의 장학금 받은 돈을
남동생이 보내온 생필품을
이러 저런 사연들의 양식들을
꼼짝없이 공급받을 때마다
저의 익숙치 않은 마음은 죄송함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다음 달엔 내 힘으로
꼭 자립하리라
다음 달엔 내 힘으로
꼭 채워넣으리라....다짐하지만
늘 저흰 까마귀를 통한
공급하심이 없이는 살아 낼 수가 없습니다
매 달
말일이면 저의 위장병은 다시 도집니다
아무 것도 먹지 못하거나 죽으로 연명하면서
저는 처절하게 저의 한계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칠흑같은 캄캄함
흑암같은 깊음 속에서
전 늘
새로 생각지 못한 곳에서
날아오는 까마귀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기도 먹고 싶었을 떡과 고기를
입으로 물고는
작은 시냇가 한 가운데 있었던 엘리야에게
가져다 주었던 그 까마귀들.........
철저하게
자기의 삶을 한낱 가난했던 과부에게
맡길 수 밖에 없었던 엘리야의 마음을
저는 요즘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 번, 매 달 기적들을 저는 바라보게 됩니다
기적을 보지만
제 위장병도 여전히 도지고 있습니다^^
저의 믿음 없음을......저는 회개할 낯조차 없습니다
다만
그 분을 부르며
책망을 듣고 돌이키길 원합니다..........23절
그리고
앉아 듣길 원합니다
재앙의 두려움 없이 평안하길 원합니다..............33절
때론 거지 근성도
그 분의 손 안에 있으면 기꺼이 받을 훈련임을
때론 받는 일도
그 분의 손 안에선 주저없이 받아야 함을
언젠가
죽음처럼 힘든
이 모든 훈련들을 잘 경첨함으로 마칠 때
제 머리에 씌워주실 아름다운 관을
제 목에 걸쳐질 금사슬을
저도 잊지 않고 드릴 수 있길 원합니다.........9절
자립심이
자존심이 유난히 강했던 저희.
이젠
그 분 안에서
의존하며 숙이는 법을
그래서 그 때마다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주시는
양식을 받는 훈련을 잘 받길 원합니다
잊을 만 하면
그 분의 사람들을 통해 받게 되는
이 하늘의 양식들을.........
부해졌을 때에도
가난해졌을 때에도
제가 잊지 않게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