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7장 1~13
6~ 아들이 아비를 멸시하고 딸이 어미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미를 대적하
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로다
어제는 시어머님께 다녀왔습니다.
첫 남편인 저의 시아버님이 6/25 전쟁때 전사하시자 갓난 아들 하나만 바라고
살기는 힘들것이라고 여긴 어른들의 생각으로 시집에서 내 쳐져서 강제 재혼
을 하셨습니다.
결혼 후 처음 시어머님을 만났을때 돌아가신 저의 시할머님을 흉보시는 모습
이 이상하게 보였고 이미 돌아가신 분을 왜 저렇게 험담을 할까 하는 마음에
좋지 않은 첫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그 뒤로 간간이 왕래를 하면서 혹시 병이 나시거나 돌아가실 때 그 뒷 책임이
나에게 떠 넘겨지지 않을까 두려워하기도 했습니다.
재혼을 하시고도 너무나 고생을 하셨기에 교회를 오래 다니셨다고 하지만 말
씀으로 해석이 안되니 마음속에 쌓인 한이 많으셨습니다.
재혼가정에서도 자녀가 있지만 어머니께서 그 분들을 썩 탐탁지 않게 생
각하시기에 나의 두려움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사람이라고 합니다.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면 원수가 될 리가 없겠지요.
나의 물질과 노력이 들어가야 할 일이었기에 어머님을 원수로 여길뻔 했
습니다. 지난번 어머님께 갔을때 오래된 전기 밥솟이 마음에 걸려서 새 전기밥
솟을 샀다고 연락을 드릴때 그런걸 무엇하러 샀느냐고 하시더니 도착해서 보
니 새 밥솟 놓을 자리까지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드리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막상 만나면 하지 못한 말을 편지로 써
서 약간의 용돈과 함께 드렸는데 어머님은 그 돈의 두배를 제 손에 쥐어 주시
면서 밥솟값에 보태라고 주셔서 거절을 하다가 못 이기는척 받아왔습니다.
며느리한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어머님
께도 며느리에게 베푸는 기쁨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말씀마다 지금까지 산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시는 어머님께 진
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남은 여생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머님께
어머니!!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이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여자를 어머니라는 사명으로 살게 하기 위해 여자로 살기 보다
는 아내, 어머니로 사는 시간을 더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은 말씀을 듣지 않아도 가히 짐작이 됩니다.
한 남편의 아내로 끝내지 못하고 두 번의 결혼생활로 더욱 힘든 생활을 하셨
지요. 지금도 저는 어머님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같은 여자로서
어머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 올 뿐입니다. 저 역시 쉬운 인생을 살았다고
는 할수 없기에 더욱 어머님이 이해가 되어 집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우연이
없다고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어머님과 저에게 있어야 할 일이 되게 하기
위하였기에 모든 고난이 지금 하나님을 믿게 하기위한 축복의 길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제게는 어머님께서 예수님을 믿는 것이 너무나 기쁨입니다. 지금 어
머님께서 하나님을 모르고 세상을 원망하고 탓 만하고 사셨다면 얼마나 지옥
을 사시겠습니까!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님께서 닦아 놓으신 믿음의 길과
기도가 있었기에 지금 저와 우리 아이들이 예수님을 믿는 은혜속에 있다고 생
각합니다. 아직 저의 남편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상에 묶인자로 힘
들어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때에 불러 주실줄을 믿습니다. 어머니 돈이 많아
서 부모님께 효도를 잘 하는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다고 이런 저런 조건을 내세
우며 마음 만으로 만 어머님을 생각 하며 불효의 핑계를 대 봅니다.
어머니!
이제 세상에 미운 사람은 모두 없이 하시고 다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평강을
누리시기를 바래며 기도할께요. 201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