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월요일
제목: 그가
미가 5:1-15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그 떼에게 먹여서 그들로 안연히 거하게 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
하루 종일, 일의 진척이 없다. 정리해야 할 일이 많음에도 손에 일이 잡히지 않고 붕~ 떠 있다. 무기력감이 든다. 두려움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 시작은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이다. 긴장감과 함께 또 한편은 어떻게 되겠지? 하는 스스로에게 막연한 위로도 있지만 저 밑바닥에는 무서움이 있다. 임산한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겠다는 말씀에 다윗 옆의 사울이 꼭 필요했듯이 나의 두려움과 긴장감 역시 예수 낳기 위해 꼭 있어야 할 마음임에 감사하다.
나는 항상 못 견디겠어서 죽을 것 같으면 뛰쳐나왔다. 물론, 그게 나의 한계임을 알고 하나님께 무릎 꿇고 납작 엎드리는 사건이 되기는 했지만... 나의 견뎌내는 힘은 미약하다. 그래도 조금씩 그 힘이 커가고 자라고 있음을 보기에 감사하다. 그렇게 하나님이 나를 만져 가시고 다뤄 가심에 감사하다. 이제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 하나님이 거하게 하신 지금, 여기가 내가 죽어야 할 곳임을 순종하고 견뎌낼 수 있을까? 여전히 자신감은 없다. 그렇지만 최소한 내가 죽어야 할 곳이 여기임을 공동체에서 듣는 말씀을 통해 알고 나니까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내가 뛰쳐나오는 이유는 항상 “하나님 저, 여기 있다가는 죽겠어요.”였다. 참을 수 있는 기한은 내가 바로 죽기 직전이었다. 참다 참다 더 이상 있다가는 우울증에 빠져죽든지, 병이 나서 죽든지 죽을 것이라는 신호, 숨이 막혀 살 수 없을 때 나는 지금 내가 나가지 않으면 죽겠거니 싶으면 뛰쳐나왔다. 그게 시어머님과 2년이었고 중국에서의 1년이었고, 이전 교회에서의 5년이었다. 최소한 내가 죽으면 안 되었다.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도 죄송하면서도 당당했다. 나를 살리려고 예수님을 대신 죽게 하실 정도로 내 생명을 사랑하시는 내 아버지니까. 그런데 나는 예수님처럼 죽어야 하는 거였다. 독생자 평강의 아들을 죽게 하시기까지 하나님이 사랑하는 내 생명은 예수님처럼 죽는 것으로 끝나야 또 예수를 낳을 수 있는 거였다. 그게 말씀의 비밀이었다. 하나님, 맞나요?
남은 자가 돌아오고 하나님의 능력과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당당하게 서서 양떼에게 먹이고 안연히 거하게 하실 예수 그리스도, 창대하여 땅끝까지 미치는 영향력을 발휘할 예수 그리스도, 평강이 되실 왕, 황무케 할 칼에 맞서 우리를 건져 내실 그리스도, 그날 하나님이 멸절하며 끊고 훼파하며 갚으실 그날!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이뤄질 그날! 그날이 되려면 내가 죽는 적용을 해야 하는 거였다. “내가 죽을 것 같이 괴롭고 힘듭니다. 내가 숨이 막혀 살 수가 없습니다. 내가 너무도 답답하고 갑갑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슬픔으로 외롭고 쓸쓸합니다.” 하는 고백을 하는 그때가 예수를 낳을 수 있는 바로 그때, 그날이 이른 것임을 이제야 알겠다. 그때가 바로 하가하며 아쉐르의 복을 누릴 수 있는 은혜의 때임을 알겠다. 지금도 그렇게 죽는 적용을 할 수 있을지 두렵고 떨리지만... 말씀 듣는 공동체에 속해 있는 은혜의 때에 함께하는 지체들이 있으니까 그 처방과 깨달아지는 말씀에 순종하며 지금, 여기서 잘 죽기를 기도한다.
♡ 하나님, 예수님을 해산해본 적이 없는 불쌍한 인생 가련하게 여기시고 깨어있는 공동체에 속해 잘 죽는 적용으로 예수 낳는 복된 인생 되게 하소서. 죽어야 할 때 죽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이제 죽는 적용하게 하소서. 나의 긴장감과 두려움을 피하거나 누르지 않고 죽음으로 감싸 안으며 사랑하겠습니다. 함께 동행 하겠습니다.
2월 26일 화요일
제목: 함께 행하는 것
미가 6:1-16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이 내게 하나님의 쟁변을 들으라 하신다. 하나님이 내게 쟁변하신다.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종노릇하는 집에서 속량하셨다. 내게 모세, 아론, 미라암을 보내어 내 앞에서 행하게 하셨고 내 가운데 일하셨던 인생의 여정을 추억하라신다.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그 모든 것이 의로움을 알라신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언제 하나님께 불평했던가? 내가 할 건 감사와 찬양밖에 없음을 늘 입술로 마음으로 고백하건만 하나님이 마음에 차지 않으신다. 내게 원하시는 것이 입술과 마음의 고백이 아닌 행실이어야 함을 말씀하신다.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지혜로 내게 주시는 매를 순히 받고 순종하는 것이다. 나의 행함 없음을 회개한다. 나의 사랑 고백이 하나님께 흡족하지 않음을 회개한다.
지금, 귀한 공동체에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더 깊이 만날 수 있음에 너무도 감사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내게 주셨던 그 모든 환경은 내게 꼭 있어야 할 것이었음을 알기에 그 또한 감사한다. 나를 훈련시키시고 가르치시기 위한 하나님의 가장 적절한 코스였음을 알기에 감사하고 감사한다. 그게 아니었으면 나는 여기에 속할 수 없었으리라. 여기까지 찾아오지도 않았으리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말씀과 함께 하나님과 함께 행하기를 기도한다. 내 행실로 하나님이 드러나며 사랑하기를 기도한다. 여전히 뛰어넘지 못하는 동료와 많은 이들...예수 그리스도의 렌즈로 그 환경을 보고 통찰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주시는 지혜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며 사랑하기를 기도한다.
♡ 하나님,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깨달아지는 말씀으로 하나님과 함께 행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고백이 말과 마음만이 아닌 행실로 사랑으로 하나님을 드러내도록 기도합니다. 오늘 주시는 하루, 주신 시간을 잘 활용하여 일할 수 있는 지혜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