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인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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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26
2007-06-26 시편 45:1-17 ‘자기 부인’
10 딸이여 듣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일찌어다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찌어다
NIV 버전 영어 성경에는 ‘listen’ ‘consider’ ‘give ear’의 세 가지 동사가 등장하는데
듣고 생각하고 귀 기울여라...무엇인가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듣다’로 같이 번역되는 영어 단어 hear 는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롬10:17)
들음..... haring 의 hear’는 ‘들으려는 의사와는 상관없이 들리다’의 뜻이고
‘listen (to)’에는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여 듣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listen(듣고), consider(생각하고),
give ear(귀 기울이다)의 세 단계로 의미를 강조해서 말하며
한술 더 떠, ‘네 백성과 아비 집을 잊어버릴찌어다’를
문장 부호를 사용, 단락을 구분해서 표현한 이유는
이 말씀이 매우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이며
이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자기부인’의 말씀과 같은 의미라 생각됩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을 좇을 것이니라’(마 16:24)
오늘의 본문이 예수님께 시집가는 하나님 백성의 자세를 말한 것이라면
구약은 화면이요, 신약은 자막이라는 말씀과 같이
예수님을 신랑으로 맞기를 원하는 천국 백성들은
자기가 살아온 세상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한 편의 결혼식 장면으로 미리 보여준 것이라 생각됩니다.
귀가 따갑게 들어온 자기 부인...
결국 우리의 모든 문제는 자존심이라는 이번 주 목사님 설교에서도
죽을 때까지 내려놓지 못하는 게 자존심이라 말씀하시며
주님이 마지막 순간에 보여주신 것도 자존심 내려놓는 모습이라는 말씀...
그래서 믿음은 자존심 죽이다 가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씀
그래서 죽어지고 썩어지고 밀알이 되는 것이 믿음이라는 말씀
어떤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고 ‘옳소이다’ 하며
피를 철철 흘리며 가는 것이 믿음이라는 말씀
이런 말씀을 주시고 우리의 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영혼을 아버지께 의탁하고 주님은 떠나셨는데
나는 무시당하기 싫어서
나를 뛰어넘지 못하고
이루어 갈 구원을 힘겨워하며
오늘도 내 십자가 지기가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