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1:1
기억은 시간이 휩쓸지 못하는 방파제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방파제도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시간의 파도 속에서 결국에 마모될 것입니다.
좋은 기억이야 오래도록 남아있어도 상관없지만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나쁜 기억이야말로
마모되고 없어지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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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과거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인생전체가 흉터인 저는 망각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유년시절 쪽팔리는 추억중 하나는
나무로 만든 저금통의 돈을 훔쳐 쓰고는
들키자 영악하게도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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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식구 공동체에게
서슬 퍼런 어머니의 분노가 폭발했고
자백하면 구타를 멈추겠다는
유도심문에 착한 남동생이 자백했다가
얼마나 혼이 났는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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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 지나“이젠 말할 수 있다“로
진실이 밝혀져서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때 범인은 나라고.
성경에 미가라는 이름이 두 번 나옵니다.
먼저는 사사기에 나오는 미가이고
또 한 사람은 미가 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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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인물의 시대적 차이 때문에
동일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미가서의 내용이 부패의 상황인 점을 보면
동일인 일수도 있겠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미가의 과거를 알고 있습니다.
미가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는데
어느 날 어머니 돈 은 일천 일백이 감쪽같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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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어머니가 도둑을 향하여 저주를 퍼붓자
겁이 잔뜩 난 미가가 자수를 하였습니다.
아들의 자수를 기쁘게 받은 어머니는
하나님께 바친 셈치고 그 돈을 다시 아들에게 돌려주었지요.
아들은 이 일을 기념하여 은 이백을 우상과 드라빔을 만들고
자기 집에 신당을 꾸며 이름붙이기를 '하나님'이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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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든 제단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신앙생활을 하던 어느 날 그들에게 손님이 찾아옵니다.
미가 모자는 이 사람이 레위 인이라고 하니까
"잘 되었소. 당신 우리 산당에서 제사장 노릇하시오."
미가는 레위 소년에게 일 년에 연봉으로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따로 음식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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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정탐꾼 중 한 무리가 미가의 가정에 이르렀을 때
정탐꾼이 레위 소년에게 그곳에 살고 있는 이유를 묻는
장면이 단지파와 관련지어 사사기에 나옵니다.
에브라임 사는 미가와 모레셋 사람 미가를
동일인으로 봤을 때 선지자로서 순준 미달인 미가가
어떻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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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지만 나 한 사람을 나라로 만들기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붙여 주신 하나님의 열심 은
미가에게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과거 있는 미가도 하나님이 만지시면
얼마든지 개과천선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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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셋 사람 미가를 통해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의 죄를 지적하시고
도시들의 이름과 죄를 일일이 열거하십니다.
나라는 시대마다 항상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지금이 언제나 중요합니다.
과거가 있든 없든 현재 내 부패를 끊을 때 만
살 롬이 머무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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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부패는 어느 한 순간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이고 누적된 총체적 부패의 결과인줄로 압니다.
오주여 이 땅이 고칠 수 없는 지경이 되지 않도록 도우소서.
"기생의 값으로 모은 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 가리라"고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이 시대의 교회와 지도자들이
들개같이 애곡하고 타조같이 애통하지 않으려거든
종교 놀음을 끊고 죄로부터 속히 유턴하게 하옵소서.
2013.2.21.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