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버리기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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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25
시편 43편1절~5절
제 짧은 생애
수치와 치욕의 시간들이
조금씩 지나가고 있습니다
자신만만했던 시간들
야심만만했던 시간들을
훌쩍 보내놓고는
도무지 길이 없는,
앞을 볼 수 없는 시간들을
그렇게 3년째 보내고 있습니다
꼭 부해야 할 것 같은 사람들
정말 돈 벌어야 되는 사람들이
가난하고 실패를 하는 이 땅에서
저는
그런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자
무던히도 애쓰고 참아내며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목회는 더 한 것 같습니다
정직하고
청렴하고
마음이 너그러운 선배님들이나 동기들 중에는
작고 어려운 목회를 하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세상사람들에게
때로는 호된 질타와 의문을 받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처럼
저는 늘 슬프게 이 땅을 다닌듯 합니다.........2절
깊이 깊이
숨겨져 있는 제 안의 골짜기에서
올라오는 불안감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빛을 냅니다
그리곤 마침내
원망으로 ,낙심으로,
남편에게 그대로 고스란히 쏟아집니다
준비하지 않은
대비하지 않은
기대하지 않는
당신 탓이라고
당신 때문이라고
속으로 탄식하며 울부짖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남편은 그걸 용케도 알아챕니다
그리곤
더 깊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저 쪽 끝
제 구석 어딘가에서
슬며시 올라오는 세미한 음성.......
너의 남편은
너의 것이 아닌 내 것이다
그러니.....
제발 너의 것인 양
제발 너의 전부인 양
제발 너의 인생인 양 하지 말라는 ........
저는 잃어버린 말씀을 부여잡고는
제 자리에 얼른
다시 돌아와 앉았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남편을 놓아주기로
남편을 버리기로 결단합니다 ^^
제 머리로 인쳐주신 남편
제 남편은 제 것이 아닌
온전한 그 분의 것임을
저는
여태껏 그 분의 것을 제 것인 양 착각하며
걱정하며 근심하고 부둥켜 안고 살았습니다
제가 놓았을때
비로소 그 분 안에 거할 수 있음을
제가 버렸을때
비로소 그 분과 연합할 수 있음을
저는 그래서
그 분이 허락하신 제 머리를 위해
찬양하고 찬미하며
더 오랜 시간 남편을 위해 기도합니다
잔소리가 아닌
충고가 아닌
기도는 참으로 마음 편한 바가지 긁기, 시간입니다
때론 직고하고 (직접 고자질)
때론 간구하며
저는 남편에게 하고픈 말 기도로 다 합니다
하나님을 바랐으니.......5절
제 얼굴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주의 빛과 진리로
주의 성산과 장막에 이르게 될 날
완전무장한 남편을 꿈꾸며
저..... 오늘은 행복한 여자로 서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