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는 감정을 겪으면서...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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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25
시 44:9~26
요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그 무겁고 낙심되는 마음이 깊어지기 전에,
그 마음을 내쫓아 주는 말씀이 있고 공동체가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 딸을 통해,
버림 받는 감정에 대해 간접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게 될까 두려웠고,
또 실제로 버림 받는 일도 있었지만,
딸의 그런 때를 지켜보는 것이,
이렇게 가슴 아플 줄 몰랐습니다.
믿음 보다는 본능적인 엄마의 마음이 앞섰고,
그러나 그 본능을 제어도 하고 실패도 하며,
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이는...
사건 앞에서는 늘 능력 없는 저를 보며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딸애가 오랜 기간 사귀어 오던 남자친구에게,
버림 받는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그 동안의 믿음과 신뢰가 깨어졌기에,
딸은 버림 받았다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그리 믿음 좋은 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자 친구 양육을 위해 수요일, 주일예배는 말할 것도 없고,
큐티책 사 주고, 일대일양육 받게 하고, 세례도 받게 했는데...
생각지 않았던 뜻밖의 일을 당하니,
많이 아파하고, 많이 울고, 많이 기도하고, 많이 겸손해지고, 많이 위로 받으며,
믿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도 딸을 내려놓지 못하고,
딸도 버리지 못한 이 세상 것들이 많아서,
버림 받는 감정을 겪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감정을 겪으며 견디는 능력을 주시니,
아무 이익을 드리지 못한다고 무료로 팔지 않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했지만 그 동안 딸이 했던 양육도,
무료로 팔지 않으실 것임에 감사드립니다.
버림 받는 감정을 겪으며,
겨우 이 땅의 것들을 버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버림받는 것이 가장 무서운거라는 목사님 말씀으로,
버림받을까 두려워하는 것을 자책하지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모든 문제는 자존심이라고 하셔서,
쓸데 없는 자존심을 세우는 감정의 낭비를 막아 주시고,
자존심 조차 세우지 못하는 연약함도,
자책하지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자존심을 탈취 당하게 하시고,
더 소중한 것들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