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잘 당하며 잘 죽을 수 있기를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7.06.25
2007-06-25 시편 44:9-26 ‘무시 잘 당하며 잘 죽을 수 있기를’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구속하소서
일이 내 뜻대로 안 될 때는 언제나 탓할 사람을 찾았고
오늘 본문처럼 하나님을 원망하며 그들을 저주했습니다.
왜 이런 놈들 안 잡아가시느냐고, 도대체 무슨 일로 그리 바쁘시냐고...
원망할 사람이 항상 내 옆에 있었고
내가 잘못한 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단지 실수였을 뿐....
나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모질었던 사람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난이 축복임을 믿게 되니 내 원망의 대상이던 그 사람들이
모두 나를 위해 수고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실제로 나를 밟아주는 악역을 담당했던 사람도
내 구원을 위한 주님의 사랑을 대신 전해주던 사람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양육을 통해 지식적인 깨달음은 늘어가지만 적용이 잘 안 됩니다.
적용은 본능의 반대방향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이해됩니다.
운전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니 어디라도 가려면 아내에게 의지해야 하는데
며칠 째 차 키 둔 곳이 생각나지 않아 시간을 지체하는 아내에게
“아예 목에다 걸고 다니지 그래”라고 빈정거렸습니다.
아내는 늘 그렇게 살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느긋한 그 성격 때문에 나 같은 사람 비위 맞추며 살아온 것인데
운전 때문에 스트레스가 하나 더 생겼나 봅니다.
“당신이 잔소리 할 때마다 머리가 하얘져...”
욕먹고 원망 듣고 저주 받으면서도
나를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은
구원을 이루어 가는 길을 묵묵히 같이 걸으며
예정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구원의 동역자들이기에
나도 그들의 구원을 이루는 길에 내 역할을 다 해야 합니다.
독생자 피 값으로 나를 구속하신 주님의 큰 사랑을
나를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하는 게
구속사로 말씀하시는 주님의 명령임을 잘 압니다.
나를 위해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여
그들의 구원을 이루는 길에
주어진 내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자존심 내려놓고,
무시 잘 당하며 잘 죽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