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죽는 여자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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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23
창세기 50장15절~26절
아주 가끔씩
생의 가장 어려운 고비들을 넘길 때마다
남편은 자기 자리에 누워 제게 이야기 합니다
지금....
그냥.....
이렇게 죽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구요
저는 요즘
창세기 마지막을 묵상하면서
야곱의 죽음과 요셉의 죽음을 바라보게 됩니다
아주 예전에
유언장을 작성하고
서로의 유언장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려줄 재산도 없고
은행통장은 커녕
빚을 물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저희의 현실에
너무 암담하고 가슴이 답답했던 시절.....
마음을 비우기 위해 작성했던 유언장은
털어야 먼지 밖에 없던 저희의 삶을
더 초라하게 만들었습니다
늘 정석처럼 오는 시험과 환난들을
비껴가는 사람들도 많건만
저흰 늘 고스란히
그 길을 그대로 걸어야만 했습니다
완전히 순종치 않으면
다시 시작을 해야 했습니다
편애가 불러온 엄청난 비극들
배신과 음모 속에서도
절대로 잃어 버리면 안 되는 것들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저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거대한 역사 속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계시는
바쁘신 하나님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결코
죽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분
내 자아가
내 자존심이
내 교만을 시간이란 과거 속으로 흘려 보내지 않는다면.......
죽음과도 같은 결정들
용서
오래 참음
세상과의 결별같은 행동의 결단을 우선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 분의 제자로 살 수 없음을
더 절절히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저는 죽기로 결심합니다
죽기로 결심만 한다면
못할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제 안에 아직도 죽어야 할
너무나 많은 것들을
유서엔 쓰지도 못한 채......
저는 그저 울고 있습니다
그리곤 고백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18절
저희의 성정이 죽고
저희의 꿈이 죽고
저희의 욕심이 죽을 때
그 분이 일하실 것입니다
저희가 평생 이루어 놓은 것보다
더 많은 일들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날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저희 안에 새로운 일을 이루실 주님 앞에
온전함으로 설 때까지
날마다 주님과 더불어 잘 죽어져야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날마다 죽는 여자로 살까 합니다
언젠가
그 분 앞에 서는 날
날마다 죽었었음을 칭찬받을 그 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