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휘몰아치는, 쉽게 끓는 물 같은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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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19
2007-06-19 창세기 49;1-12 ‘요동치는, 휘몰아치는, 쉽게 끓는 물 같은
목장의 지체 손정원 김은찬 부부의 두 번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야곱을 통해 하나님이 예언하시는 자식들의 미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임을 보여주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하나님의 자녀를 말씀으로 키워야 하는
양육 청지기의 사명도 함께 부여 받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4.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치 못하리니.....
(물처럼 제멋대로라, 격노하는 홍수도 이 같을리랴, 거친 파도와 같으므로)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르우벤을 깊이 생각하게 된 건
장자이면서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 신분도 그렇고, 그의 성격에서
나의 가장 아픈 부분, 고요하고 순리대로 흐르는 물이 아닌
요동치는, 휘몰아치는, 쉽게 끓는 물 같은 내 성격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영어 성경의 표현도 그렇고 우리말 성경의 해석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르우벤의 성격을 설명하는 일관된 표현들입니다.
취학 전 대여섯 살 쯤에 어머니를 따라 외가에 갔을 때의 일인데
청주에서 전동면 봉대리를 가려면 조치원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천안행 버스를 갈아 타고 중간에 내려 십 여리 산길을 걸어야 합니다.
비슷한 또래 사촌들과 자기 집에 혼자 갈 수 있느냐로 말싸움을 하다가
나는 할 수 있다며, 그 길로 혼자 산길을 걸어 내려와
기억을 더듬어 차를 몇 번이나 갈아 탄 끝에 집에 도착했는데
정작 외가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애가 없어졌으니 난리가 났고
전화도 없던 시절이라, 잔치 준비로 바쁜 어머니 대신
집안의 할아버지 한 분이 눈길을 왕복하는 고생을 하셨습니다.
이런 성격은 커서도 변하지 않아 참 많은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예비고사 보기 전 날, 시험 잘 보라고 전화한 여학생 때문에
어머니와 다투고 시험 안 본다며 책을 다 불살라 버린 일도 있고
사업을 일찍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된, 마지막 직장에서 경리부장에게
월급봉투 집어던지고 우발적으로 회사를 그만 둔 사건도 그렇습니다.
성격 덕을 본 것도 있는데, 아내를 보자마자 데이트 신청하고
세 번째 만남에서 사랑 고백하고 3개월 만에 청혼하여 3개월 후 결혼 한 일...
나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불행이라 말하긴 하지만......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온유와 겸손을 꼽는 것도 나의 아킬레스건에 대한 찔림 때문일 겁니다.
많이 나아진 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음을 엊그제 주일에 확인했습니다.
항상 먼저 가던 아들과 모처럼 같이 가게 되어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아들이 자기 목자에 대해 불평하자 그 말에 동조하는 아내에게 화가나
처음에는 좋은 말로 권면하다가, 교리를 들고 나오는 아들의 말대답을
아비의, 목자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고함으로 윽박지르고
교회에 도착해서는 완전히 이성을 잃어 욕까지 했습니다.
이런 성격으로 직분을 맡아 지체들을 섬기라는 고난을 주시니
고난이 축복이라 생각하고 큰 복 주심에 감사하려 노력하지만
언제쯤이나 요동치는 물에서 성령의 운행에 순종하는 샘물이 될는지요
그러나 말씀을 통해 저에게 주시는 깨달음은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은 르우벤이 되지 말고
실족하였으나 회개한 유다처럼 믿음의 계보를 잘 이어가라는
구속사 속에 정해 놓으신 나에 대한 축복의 언약이라 믿고
매일 죄 지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매일 회개하는 인생이 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