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가다 브엘세바에 잠깐 들러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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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13
2007-06-13 창세기 46:1-7 ‘오다가다 브엘세바에 잠깐 들러’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발행하여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 아비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을 드리니‘
성경이 66권이 아니라 67권으로 편집되었다면
야곱의 약전이 따로 떼어져 ‘입애굽기’가 되지 않았을까...
태초에 정해진 수순대로 입애굽의 정찰병 아브라함과 이삭이 있었고
선발대로 들어가 단단한 거점을 확보한 요셉의 수고로
안전이 보장된 애굽 입성을 앞두고
조상들이 제단을 쌓았던 브엘세바에 이르러
환경으로 조성된 육적인 안전보다
내면의 질서를 정비하는 야곱의 두려움을 보며
내 인생의 브엘세바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여정에서 불안할 때마다 지나던 브엘세바
하나님께 매달리며 위로를 받아 힘을 낼 수 있었던 브엘세바의 약속,
그러나 그 약속은 세상에 나서는 순간 까맣게 잊혀집니다.
오늘처럼 조목조목 말씀을 해주시는데도
내 마음속에 들어오는 순간 뒤죽박죽이 되는 건
내 마음에 쌓인 세상의 찌꺼기가 이미 성령의 처소까지 오염시켜
약속을 지키게 보살펴주시는 내 삶의 감찰자가
내 마음 속에 거하지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성령은 모든 자녀의 가슴에 계시지만
한 성령 되기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방 민족이 아닌 아버지 형제로 지음 받아 이 땅에 왔고
그 많은 조합과 경우의 수 속에서 한 집에 모여 사는 택함을 받았는데
아버지 큰 약속을 잠시 잊어 아버지 영이 떠난 형제를 보면서
축복으로 생각했던 형제의 끈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다가도
그 끈은 내가 맺은 게 아님을 깨닫게 해주시니,
다시 찾은 브엘세바에서 애굽으로 가는 형제, 애굽에서 나온 형제,
각자 행선지는 다르지만 한 형제로 맺어주시고
영원히 함께 하시리라는 아버지 약속을 생각해봅니다.
너희들이 큰 민족을 이루고 내가 늘 함께 하리라는 약속은
합력하여 이 땅에 내 나라를 건설하라는
태초에 이미 주신 아버지 명령입니다.
그 명령에 순종하여 지금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따지기 전에
내 죄부터 찾아내어 무릎 꿇고 회개하는 일일 겁니다.
이제 다시 찾은 브엘세바에서
한 형제로 묶어주셨으니 채색 옷도 똑 같이 주시고
아버지 눈빛도 골고루 나눠주시어
각자의 길 바빠도 오다가다 브엘세바에 잠깐 들러
아버지 약속으로 위로 받게 해주시고
그 약속이 명령임을 깨닫게 해주시고
그래서 한 성령으로 거듭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