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으로 가는 길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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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13
창 46:1~7
제가 즐겨보는 T.V 프로는,
다른 나라를 소개하는 프로입니다.
저는 그런 프로를 보고 있노라면,
다른 나라의 생활풍습이나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경치들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데,
저는 그런 프로를 보면서 마치 제가 여행을 떠난 듯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여행 이야기를 하냐구요.
오늘 바로가 보내 준 수레를 타고 애굽으로 떠나는 야곱을 묵상하며,
내가 수레 타고 내려가고 싶은 애굽이 어디일까 생각해 보니,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을 떨쳐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 뿐입니다.
그 여행도,
실제로 떠나보면 피곤하고, 낯설고, 길 설고, 돈만 들어,
곧 환상이 깨지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마음도 몸도 값을 치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바로가 보내준 수레를 타고 온 가족이 갑니다.
그 어떤 애굽이든,
한번 내려간 애굽은 죄사함 받고 출애굽하는 값을 치뤄야하는데 내려갑니다.
그래서 야곱도 두려웠을 겁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내려갔던 애굽을 생각하며,
아브라함과 이삭이 희생을 드렸던 브엘세바에서 자신도 희생을 드렸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애굽으로 가는 길은 두려워야 합니다.
애굽으로 내려갔던 아브라함과 사라를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나는 네 아비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셔도,
너와 함께 할 것이며,
큰 민족을 이룰거라고 약속하셔도,
애굽으로 가는 길은 두려워야 합니다.
애굽에서 나오는 길은 작던 크던 희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꼭 핏 값을 치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로 인해 지금 내 가족이 내려가려는 애굽은 어딘지,
기근을 견디지 못해 내려가고 싶은 애굽은 무엇인지 묵상합니다.
장로님이셨던 친정아버지의 외도라는 애굽이 있었기에,
가던 길을 멈추고 늘 희생을 드릴 수 있는,
맹세의 우물, 브엘세바를 주신 하나님께 진정 감사드립니다.
애굽으로 내려가는 내 인생의 밤마다,
출애굽의 은혜를 경험케 하시고,
야곱을 불러 주시듯 저를 불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애굽에서 나올 때의 핏 값을 생각하고,
내려가려던 길을 포기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애굽으로 갈까봐,
돈도 주시지 않고, 시간도 주시지 않고, 건강도 주시지 않으셔서,
저를 묶어 #45599;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