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하도다 그 은혜가 내게 족하도다
작성자명 [안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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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12
그렇게 바라고 원하던 것이 많던 야곱.
그것을 이룰만큼 꾀도 있고, 힘도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가져야만 했던 야곱이
자기 힘으로, 능력으로 지혜로
그 모든 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같은 것을
잡으려고 잡으려고 애썼지만 모두 다 잃어버렸고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더해주신 요셉이 살아 있다는 소식 만으로
족하도다 하는 가난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이 모습이 꼭 제 모습같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믿는 집안이었지만,
장로님이면서 저지르는 죄.
믿음을 가장한 바람
식구들은 먹을 것이 없고 힘들어 하는데
독단적인 신앙으로 있는 논 팔아 교회짓고
성실하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무슨연합회, 무슨 선교...밖으로
온갖 감투를 쓰며 밖에서는 대단한 믿음이라 하지만
가족들은 #50026;어 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도 예수의 씨를 낳는 것 보다
자신이 행복이 먼저인 엄마를 보면서 하나님도 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하게 살아 보리라고 다짐, 또 다짐하며
20대 초반에 결혼전 남편과의 사이에 생겼던 아이를
나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내 인정받음을 위해서
나같이 괜찮은 사람이 결혼도 하기 전에 아이를 낳는 오점을 남길 수 없어서
낙태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남편과 죽을 때 까지 비밀로 붙이기로 했습니다.
장로님 아버지가 나의 불신결혼을 막으려고 우리 결혼을 반대하면서
자신은 재혼하면서 불교신자를 개종하겠다며 들이는 것을 보며
하나님 믿는 사람도 별볼일 없구나, 내가 행복해 지는 요건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니구나 했습니다.
인생의 목적도 없이 그저 다른 사람들에게 눌리지 않을 만큼
평범하게 다른사람들이 그 나이대로 살아가는 만큼
아파트 평수를 늘리고, 차를 높이고, 자식은 하나만 낳아서
최고로 키우고 싶었습니다.
모태신앙이라 하나님이 계시는 것과 복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야곱처럼 그 영적인 축복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교회는 가야 한다고 남편에게 부르짖으며 썬데이 크리스챤으로 살았습니다.
이처럼 행복하게, 멋있게, 좀 여유있게 누리면서 살고 싶은데
저의 인생은 점점 구렁텅이로 빠져갔습니다.
좀 심플하게 내 것만 생각하며 살고 싶은데
덕지덕지 자꾸만 식구들을 붙이십니다.
아버지의 재혼으로 동생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콩가루가 된 집안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동생이 술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새벽에 이병원 저병원 응급실을 좇아 다니는 것으로 뒤처리를 맞아야 했고
이혼한 엄마가 재혼하시고 얼마되지 않아 직장암 선고를 받고
오갈데가 없어졌을때 나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엄마를 모시고 분당, 수원 안 다녀본 병원 없이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돈이 없으니 직장에 다녀야 겠는데, 아픈 엄마가 있으니
직장도 다닐 수 없고, 월세는 밀려가고 카드빚은 늘어가고...
결혼전 혼자 직장을 다닐때까지 내가 벌어 여유는 없어도 빚지고는 살지
않았는데, 열심히 하루를 사는데 늘어가는 빚을 보며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런 중에 시댁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믿는 며느리때문에 집안 망할까봐 제사에 일일이 간섭하며
아들귀한 집에 왔으면 아들을 낳아야지 않느냐며
힘들게 했습니다.
첨에는 자식도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성별을 낳고 싶었고
내가 노력하면 그것도 될 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낙태를 했던 터라 내가 아이를 갖지 못할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귀한 아들을 장가보내면서 집구할 밑천한푼 없이
이런 아들만난 니 팔자를 탓하라는 시댁식구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내가 손을 꽉 쥐면 쥘 수록 내가 원하는 행복은 모래처럼
빠져나갔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정말 알 수 없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내 인생이 왜 이런가... 슬펐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없어지고 싶었고, 죽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었습니다. 하늘로 솟든지 땅으로 꺼지든지...
그때 돌베게를 베고 잘 때 하나님이 저를 만나주셨고
내가 너의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첨으로 부모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 되셨고
나의 위로는 하나님만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다시 나가게 되었고, 말씀마다 눈물을 흘리며
기복적인 신앙을 쌓아갔습니다.
배우게 된 믿음이 기복적이다보니
은혜로 살았지만 십자가의 말씀이 없었고, 예수님의 계보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
이땅에서 받을 복만 생각하게 되었고
자식을 위해서, 돈을 위해서, 덕지덕지 붙어있는 가족들을 떼어 주시기를
시댁식구들이 나를 인정하도록 기도하며
새벽기도를 다니고, 성가대를 하고, 여러 봉사를 했습니다.
내 뜻을, 내 욕심을 위해서 하는 헌신이니 얼마쯤 가서 지쳤습니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들교회에 왔고,
말씀이 저의 골수를 쪼개고 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나의 기복이 남아있어 이제쯤은 잘 될때도 되었는데...
하면서 사건이 올때마다 실망하고 힘들어하고 넘어졌습니다.
그렇게, 내 힘으로 내 지혜로 이룬 아파트와 시험관시술로 생긴 아이를
남편의 영적인 생명을 데려가셨습니다.
저의 약전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 수요예배에 그러셨습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살아왔는데 하나님이 야곱의 약전이
이제야 시작된다고 하신다고...
저는 이제는 저의 약전이 끝날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생각해 보니 이런 가난한 마음을 주시기 까지 주신 사건이었고
진짜 예수님을 낳는 약전은 이제부터 인것 같습니다.
남편의 영혼이 애통해 지고, 돈도, 자식도, 내가 꿈꾸던 내 인생의 행복도
어떤 것도 소용이 없으며, 남편의 생명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다 잃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잠자는 남편의 발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내 모든것을 다 가져가도 좋으니 남편의 영혼을 살려달라는 기도를 하기
까지 이르렀습니다.
나의 모든 욕심을 내려 놓게 하시고
야곱처럼 여전히 약속의 땅에 기근이 심합니다.
약속의 땅에 거하기 위해서 타일일을 하면서 주일을 지키는 것이
힘들고, 먹고 사는 것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기근이면 내 인생에서 충분할 것 같은데
아직도 애굽으로 내려가 종살이해야할 400년이 남아다고 합니다.
요셉의 형들이 이제 진실을 말합니다.
우리가 핏값을 받는다고... 요셉이 살아 있다고.. 자신들이 거짓을 말했다고
제가 하나님께 바르게 살지 못하고
믿는 씨로 보낸 시댁에 다말의 적용을 해야 하는데
가서 목을 곧게 하고 인정만 받으려 했던 저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무릎꿇지 못하고 내가 할 수 있다고 교만했던 저 입니다.
생명또한 하나님께 달린 것인데, 혼전성관계를 가진것도 저인데
그 결과로 생긴 생명을 내 맘대로 죽이고, 그러고도
나는 독실하다고, 나는 독실하다고...그렇게 부르짖었습니다.
이렇게 뻔뻔한 저를 대하시느라 예수님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 지셨을까?
내가 죽인 그 예수님앞에서 나는 독실하다고...
그러면서 내가 시험관시술을 하고 아이가 생겼을때 그 아이를 데려가셨을때
하나님이 불의하다고 얼마나 억울하다고 했는지...
제 입에서 지금 내가 핏값을 받는 거라는 고백을 들으시기 까지
그 많은 사건을 주실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은 어째서 이렇게 구석구석 지지리 궁상인가 했는데
내 교만이 너무 커서 그걸 가지치기 하시려니 대수술이 필요했습니다.
목사님이 수요예배때 그러셨습니다.
사랑하면 하나님은 칼을 들고 지구 끝까지 좇아 오신다고...
저는 그 칼이 나를 죽이는 식칼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발 안 사랑해도 좋으니 나에게 무관심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그 칼은 나를 살리시고자 나를 수술하실 메스였습니다.
절대로 될 수 없는 그런 악한 인간인데
저를 상대해 주심이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
남편이 일대일양육을 마치고 말씀이 가슴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 언어로 나눔을 하고,
술로 살던 동생, 지금도 말이 안되는 아버지와 형때문에
호적을 파고 싶은 동생이 제대를 하고 왔습니다.
그 동생과 우리들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또 나눔을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낳아야 한다고
우리 집안에 영적인 계보를 잇는 장자는 형이 아니라
너라고...
제일 못 나 보이고, 제일 사람구실 못할 것 같지만
하나님은 항상 의외로 가장 약한 자식을 들어서
내가 죄인인 것을 먼저 깨닫는 자식으로 계보를 이어 가신다고..
남편도 저도 동생에게 조금이라도 귀찮은 마음이 있었던 것을
너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노라고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누나가 무엇보다 너의 빈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보여지는 현상만으로 원망하고, 혼만내고, 귀찮아 하고, 짜증내고...
내 감정을 섞어서 뺨을 때렸던것 너무 미안하다고...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 야곱에 족하도다.
이제껏 내가 스스로 이루려고 했던 모든 것을 다 잃게 하시고
하나님이 주신것만 남아서 그것이 가장 좋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합니다.
오늘이 저에게 너무 족합니다.
그리고 너무 행복합니다.
내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었을 때는 절대로 행복해 질 수 없을 것 같았는데
내 인생의 목적이 거룩이 되니, 내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손에 쥐려고 했을때는 그렇게 얄밉게 술술 빠져나가던 모래였는데
예수님이 가르쳐 주시는 데로
손을 쫙 펴고 보니 이 세상이 모두 제것입니다.
그냥 잊고 계셔도 할말이 없는 인생인데,
이렇게 참견해 주셔서 저를 새롭게 하시고
새 인생을 살게 해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저에게 너무 족합니다.
이대로 내 인생이 끝나면 어떡하나...
하나님 그건 아니잖아요. 저도 세상에 짠 하고
딱 한번은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요? 했었습니다.
그런데, 내 인생이 이대로 끝나더라도...
이렇게 구질구질한 인생가운데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살아간 인생이 있다는 역할로
써 주심이 감사합니다.
이름도 없이 그냥 잘살다가 죽었노라 할뻔 했는데
예수님의 계보에 저를 올려 주심이 감사합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나는 왜 이런 역할이야~ 가 아니라
똥바가지 라도 역할에 넣어서 써 주시는 것이 족합니다.
저로하여금 내가 원하던 모든 것을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렇게 나에게 이루셨다는 간증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나를 만드셨음에
하나님이 이렇게 나에게 이루셨다는 것을 간증할 수 있도록
남이 못 보는 것을 보게 하시고
남이 듣지 못하는 음성을 듣게 하시고
남이 받지 못하는 사랑을 받게 하시고
남이 모르는 것을 깨닫게 하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족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듣도 보도 못한 말씀을 해석해 주시는 목사님...
제가 끝도 없이 독실하다고 하나님이 불의하다고 외쳐대도
끝없는 사랑으로 참아주시고 사랑해 주신 목자님들...
저를 살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들교회가 복음에 빚진자 때문에 굴러간다고 하시는데,
저 또한 할 말이 없는 복음에 빚진자입니다.
저도 굴리는 그 바퀴중에 하나가 될 수 있는 영광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