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의 바가지
작성자명 [심다니엘]
댓글 0
날짜 2007.06.10
창44:1-13
오늘 아침에 울 각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각시는 이번 여름에 분당의 샘물청년들과 우리 베트남번역위원학생들과 문화교류를 할 장소를 찾기 위해 베트남 중부지방 다낭에 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전화가 온 것입니다.
오늘 토요일 오후 2시에 경배와 찬양 연습이 있으니 센타세미나실에 미리 내려가서 문을 열어놓고 찬양팀원들을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고 나서 기도할 때도 참석해라고 부탁하는 것입니다.
각시가 부탁하는 말을 잔소리도 듣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 내 귀에는 잔소리로 들리는 것을 보면 나도 수양이 들된 것 같습니다.
올 초부터 경배와 찬양을 주관하면서 처음에는 연습할 때 나는 노래가 시원찮아 연습은 하지 않았어도 시작과 마치는 기도회때는 꼭 참석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슬며시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이런 나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각시의 말이 맞습니다. 베트남 ㅅㄱ를 위해 경배와 찬양을 준비하는 것이 사명이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인데 무더운 여름날 센타까지 와서 연습을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고난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에 나는 노래연습팀이 아니라서 빠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팀원들의 고난에 동참하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요셉의 형들은 베냐민이 노예가 될 처지에 있었는데 그들은 고향으로 가지않고 함께 노예가 되겠다고 옷을 찢으면서 요셉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봅니다. 내 형제가 고난을 받을 때 나도 함께 받을 수 있어야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진정한 형제일 수가 있습니다.
오늘 찬양을 연습하러 온 분들께 냉수를 준비해 두고 저는 잠시 사무실에 올라가서 쉬었습니다. 오전에 소수민족박물관에 답사하러 갔다가 오후에 돌아와서 졸리기 시작하여 잠시 눈을 부쳤다가 깨고 아래층에 내려가니 찬양팀원들이 벌써 가고 없었습니다. 텅빈 세미나실이 나를 쏘아부치는 것 같았습니다.
각시에게 받을 바가지도 바가지이지만 오늘의 말씀앞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