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월요일
제목: 사랑
요한복음 5:30-47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나는 사람에게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남편에게 사랑 표현, 천만번 받는 게 인생 프로젝트다. 마음이 설레인다. 사랑해~ 사랑해~ 기분 좋다. 나의 결핍이 있었구나를 알게 되니... 내가 늙은 부모에게 매일 전화해서 사랑을 확인받으랴! 가장 옆에 있는 남편을 귀찮게 할 수밖에... 남편이 고맙다. 그런데 생일 아침, 섭섭함과 서러움이 올라온다. 남편의 표현과 내가 바라는 표현에는 차이가 있다. 남편의 익숙한 언어는 여전히 봉사다. 내가 말로 표현해달라고 얘기해도 자기 소견에 좋은대로 애쓴다. 나는 그게 와닿지를 않는다. 나는 일이 아니고 함께하기인데... 남편은 나를 위해 일하려고만 애쓴다. 그러다보니 내 옆에 남편은 없다. 부재중이다.
내가 넘어가야 할 산이다. 나는 사랑에 갈급해한다. 채워지지 않는 목마른 사랑... 예수님을 통해 공급을 받고 있지만, 사람... 특히 내게 의미 있는 사람에게 세밀하게 사랑을 채움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 예수님이 100%가 되지 않는 나의 모습이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고,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나는 사랑에 굶주려 있는 아이가 내 안에 있음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자유, 선택, 존중에 이어 올 해, ‘사랑’이 내 화두다. 내 안에 결핍이 아주 많지만....온전하지 못한 부모로부터 채움 받지 못했던 사랑... 감성적이지 못한 남편에게서 채움 받지 못했던 사랑의 표현, 나 역시도 내 안에 사랑을 갈급해하는 어린아이가 있음을 알지 못해 무심했으니, 누구에게도 돌봄을 받지 못한 아이가 내 안에서 자라지 못하고 있었다. 내 안에 아이는 말로 사랑을 표현하길 원하며 말로 표현 받지 못해 채워지지 않은 ‘사랑해~ ’표현에 목말라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해’를 고백하는 건 나 역시, ‘사랑해’라는 표현으로 사랑을 받고 싶은 나의 필요인 거다.
KT에서 처음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란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웃었다. 그리고 “저를 아세요?” 가 나의 첫 대답이었다. 알지도 못하면서 ‘사랑합니다’란 고백, 참 낯설고 민망했다. 고백이 아니라 인사라 해도 그건 언어의 남용이었다. 그런데 정말 외로웠던 어떤 사람이 114에 연락해서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란 말로 사랑을 채움 받았다는 우스갯소리... 이제는 좀 이해가 된다. 가슴의 언어가 아닌 입술의 언어일지라도 그렇게라도 채움받고 싶은 절박감... 그게 느껴진다. 동료에게 나를 만날 때마다 ‘사랑한다’는 인사를 해달라고 요청하니 또 그렇게 말해준다. 좀 우습다.
하나님이 100%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지금, 나는 어찌해야 할꼬!! 하나님으로만 만족할 수 없는 나의 신앙의 현주소이다. 하나님이 채워주셔야 할 하나님의 영역이 있지만, 사람이 관계 가운데 채워야 할 사람의 영역이 있어서일까? 하나님이 100%인줄 알았다. 하나님으로만 채워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영, 혼, 육의 사람인 것이다. 영의 것, 혼의 것, 육의 것 고른 섭취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채움 받지 않아 단단히 삐져있는 내 안의 아이를 달래야 한다.
내 안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없었음을 지각하는 한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과 교회 공동체, 그 관계 가운데 세워주셔서 온전히 채워가며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또 미리 예비하셔서 이무석 ‘휴식’을 큐티인에서 소개받게 하심도, 거기에 순종하여 미리 읽어보게 하심도 감사다.
♡ 하나님께서 공급해주시는 사랑을 더 많이 표현하며 사랑하고 내 안, 아이의 필요도 채우겠습니다.
1월 15일 화요일
제목: 오병이어의 기적
요한복음 6:1-15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신대 그 곳에 잔디가 많은지라 사람들이 앉으니 수효가 오천쯤 되더라.
예수님을 믿게 되고 또 귀한 우리들 교회에 속한 건 내 인생에 있어 오병이어의 기적 가운데 하나다.
오병이어 같은 풍성함을 누리려면 가장 먼저 예수님을 따르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주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에 민감하게 경청하며 반응해야 한다. 내게 있는 것 가운데 드려야 할 최소한의 순종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질서에 순종하여 말씀하신대로 행할 때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며 풍성한 은혜를 나눌 수 있다.
가장 적절할 때 그것이 하나님의 때임을 알겠다. 지금 내 옆에 함께하는 이웃 역시, 지금이 섬겨야 할 때임을 알겠다. 풍성함을 좇아 우리들 교회를 왔다. 말씀으로 채움 받고 싶은 은혜를 구하며 왔고, 공동체에 속했다는 이유만으로도 텅 빈 인생이 변하여 목사님과 지체들을 통해 내게는 풍성하게 먹고 남은 조각이 열 두 바구니에 꽉 찬 인생이 되었다. 지금, 이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다.
말씀이 들리는 때, 말씀을 들으며 온전히 신뢰하고 갈등 없이 아멘 하는 때, 오로지 선포되는 말씀, 들리는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하는 나와의 싸움에 집중하며 의뢰하는 때! 내가 꿈에 그리던 시절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다. 감동이다. 맞고 틀리고의 갈등이 아닌 적용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는 육과 영의 갈등으로 충만한 성령 충만의 때! 정말 내가 씨름하고 싶었던 그일, 말씀대로 살기 위한 갈등만을 하고 싶었던 그 시절이 도래한 것이다. 아~ 이 감격을 누리며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기를 기도한다.
원하고 바라기는 지금, 공동체에 속한 이유만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나온 빵 조각과 고기를 배부르게 얻어먹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 일에 동참하여 그 기적 가운데 살며 은혜를 끼치며 나누는 자로 살기를 바란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인만이 기적을 체험했듯, 순종하기를 통해 믿는자가 되기를 원한다. 여전히 아들들의 공부 안 하는 모습에 부글거리며, 남편이 잘 표현하지 않는 사랑에 툴툴거리며 삐지기 일쑤지만... 내 안에서 성취하시기까지 일하시는 말씀, 하나님을 뵈오니 감사다. 이루실 때까지 잠잠히 기다릴 수 있겠다. 공동체에 함께 붙어가기에 그럴 수 있겠다.
♡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순종하겠습니다. 순종하게 하시옵소서. 남편과 목장, 직장에서 순종해야 할 질서를 민감하게 잘 보고 잘 지키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