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맡기는 인생이 누리는 행복이여
작성자명 [심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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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07
창43:1-15 내가 맡길 수밖에 없을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하나님
믿음의 본질은 자아를 버리는 것인데, 여기서 자아라는 것은 자신의 아집, 집착, 고집, 애착, 심지어 자신의 생각과 견해 입장까지를 뜻합니다. 이것을 버리기 위해서 승려들은 평생동안 수도합니다. 불교는 끊임없이 자아를 비우는 것이지만, 우리는 비우되 그 빈곳에 하나님의 자아로 채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나를 버리고 하나님을 채우는 이 한가지의 삶을 살아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한 두번 크게 체험했다고 해서 내속에 하나님이 채워지는 것이 아님을 고백하고 또 고백합니다. 날마다 내속에 있는 인간적인 요소들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길 때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안에 오셔서, 내안에 계심으로 내 삶을 주도해나가십니다.
어제 하노이에서 아들 친구와 식사를 하면서 나의 아들들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새로운 것은 아니었지만 큰 아들은 졸업후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준비하기 위해, 작은 아들은 서울대학불어불문학 대학원을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두 아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앞에 완전히 맡긴 때는 몇 년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큰 아들의 진로와 작은 아들의 진로는 어쩌면 제가 원했던 부분입니다.
만약 내가 그것을 주도하고자 했다면 두 아들은 아빠말을 듣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나로 하여금 두 아들을 하나님께 맡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치닫자 나는 아이들을 하나님께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가 없는 서울 생활, 마치 아이들을 방치하는 것같은 위험한 느낌이 한두번 들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술담배를 끊어라고 말한마디 할 수 없는 아버지의 무력함.. 참 착찹한 심정을 혼자 간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들은 소식 중 새로운 것이 하나 있었는데 아이들이 술담배를 끊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케어하고 있는 이승엽 전도사님이 매우 고마웠습니다. 내가 맡길 때 아니 내가 맡길 수밖에 없을 때 하나님이 이들을 주장 주관 하시는 사실을 다시 이 아침 깨닫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야곱은 가장 애착을 가졌던 사랑하는 자들을 내려놓지 못함으로 라헬을 일찍 잃었고 또 요셉도 잃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베냐민까지 잃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진작, 내려놓는 인생, 그래서 하나님께 맡기는 인생이었다면, 더 좋았을 걸, 내가 내려놓고 맡기지 않을 때 고통만 더 가중될 뿐입니다. 오늘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는 인생, 그 인생이 진정 믿음을 가진 인생임을 설파(說破)하렵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께 내려놓고 맡기는 인생이 누리는 행복이 어떠한지 깨닫게 하십니다. 아직도 온전히 모든 것을 다 맡기지 못하는 이종의 믿음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그리고 내가 맡길 수밖에 없을 때까지 나를 인내하시며 기다려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