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과 믿음 없음의 고백
작성자명 [강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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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05
하루 하루가 초초한 그런 날들입니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그런 날들이죠...
묵상 가운데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곳에 남는 것이 순종인 줄 알고 남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곳에 있는 작은 학교에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영어로 석사를 했기 때문에, 토플 점수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토플 점수를 요구했고, 저는 그것이 없어서 교수를 찾아갔습니다.
다음주면 비자가 만료되는데, 아직 학교에서는 연락이 없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남으라고 하셨는데....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아직 길을 여시지 않고 계십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이라면, 길이 열리겠지요...
하지만 믿음으로 그 길을 본다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요셉은 노예로 10-11년, 그리고 감옥에서 2-3년을 보냈습니다.
모두 합해서 13년을 참 비참하게 살았습니다.
요셉 이야기를 아는 저로선...
요셉이 힘든 상황을 지나는 것을 보면서도, 별로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요셉이 높임을 받고, 꿈의 성취를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성취해 가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자신을 볼 때는...
비참했던 요셉의 13년이 전부인 것처럼 보입니다.
제게 하나님의 역전극 을 볼 줄 아는 믿음이 없습니다.
보이는 것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왜 저는 자꾸 보이는 것들 때문에, 믿음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인지....
지금 지원한 학교는 제 힘으로 갈 수 없는 학교입니다.
처음엔 그냥 가 준다 하면서 지원했지만....
지금 상황은 주님의 주권적인 은혜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비행기로 3-4시간을 가야 하는 다른 곳에 지원서류를 냈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특별한 일하심을 별로 기대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서류가 다 준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비자를 유지하기 위해 다닐 만한 학교도 있습니다.
이 곳 역시, 돈의 힘을 빌리면 구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제 힘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곳에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꿈을 꾼 것이 그리 중요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던 그의 모습이 더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꿈의 성취 자체가 주제라기 보단...
그 꿈을 주신 주님과 동행하고 순종한 결과....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어가는 그런 일들....
더 큰 그림 속에서, 지금의 일들을 보는 그런 믿음의 눈을 갖기 원합니다.
아직 답답합니다.
자꾸만 초초해 집니다.
하나님께서 제 믿음의 눈높이를 더 높여가심을 느낍니다.
다른 한편으론...
게으르고 대충 대충 일하는 제 자신에 대해 다시금 반성하게 됩니다.
미리미리 토플도 준비하고, 재차 확인했었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을...
다시금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고 생각됩니다.
허송 세월 의 시간이 아니었다고 항변하고 싶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 제가 게으르게 준비하지 않았던 점 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