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때문에 맘이 너무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작성자명 [김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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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05
딸 때문에 맘이 너무너무 많이 아팠습니다...<창>42;1~17
아버지 하나님!
제가 지금 딸 때문에 맘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거처가 불분명하고
양식마저 떨어진 상태에서
아이의 기근이 든 모습을 전해 들으니
너무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딸이 머얼리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보고 싶다고
달려 갈 수도 없고요...
않아 줄 수도
만져 볼 수도
염려되고 근심되어도 그저 기도할 뿐이네요
달려가 아이의 해맑은 웃음을 대할 수도 없고
달려가 아이의 슬프디 슬픈 눈물을 씻어 줄 수도 없네요...
유난히 속이 깊은 것인가
결손 가정의 상처가 이 아이를 애늙은이로 만들었는가.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했어야지...
전화로 통화를 할 때마다
까르르 잘 웃곤 했는데
기계를 통해 들려오는 음성도 맑았었는데...
아이가 그 동안에 정서 불안의 상태에 놓여 있었다니...
학교생활도 잘 하고
보호 가정에 와서도 아이들과 잘 융화가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학교에서도 별로친구가 없었고
가정에 돌아와서도 거의 혼자 놀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그 동안 정서적 기근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가 누구와도 맘을 잘 안 열고
특히 결손가정의 상처가 어른들에 대한 경계심을 심화 시켰는데
그래서 그게 늘 염려되었는데
혹시 왕따나 당하는 건 아닌가...
보호하는 분들이 따뜻한 배려의 손길이 못 미치는 건 아닌가...
그랬는데...
아이가 늘 #65378;혼자#65379;였었답니다.
이국 만 리 머나먼 나라에서 늘 혼자였었답니다.
게다가 보호자들을 잘 못 만나
그 동안 거주지를 세 번이나 옮겨 다녔고
그 때마다 돌보아주는 사람들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옮겨 다닐 때마다
이 아이가 얼마나 많은 정서 불안을 크게 느꼈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정서적 기근현상을 겪었을까를 생각하니
나오는 것은 통곡뿐입니다.
늘 불안했을 겁니다.
언제나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불안한 잠자리가 이어졌을 것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손발을 떠는 #65378;틱#65379;증세까지 보였다고 하는데
이 아이는 왜 전화로 통화 할 때마다
괜찮다고 했는지
그토록 힘들면서도 왜 힘들다는 말을 안 하고 견뎌냈는지
정말 야속하기까지 합니다.
이럴 때마다 어떤 조처도 할 수 없는
나의 무기력을 회개합니다.
나의 무능력을 회개합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했어야지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했어야지
그동안 얼마나 사랑이 갈급했고
그동안 얼마나 소리치고 싶었을 것인가...
그동안 얼마나
‘아빠 나 정말 힘들어’
‘아빠 나 그냥 가면 안 돼!’
‘그냥 가서 아빠와 살면 안 돼!’
이렇게 외치고 싶었을 텐데
아빠의 사정을 뻔히 알고 있으니...그러지도 못하고
그래서 전에...
이사했다고 하니까 방이 몇 개냐고 묻고 또 묻더니만
오고 싶어서 그랬나...
할 말을 못하고 살아가노라니
그 아이의 마음에 얼마나 많은 #65378;분노#65379;로 그득했겠습니까.
그래도 며칠 전에 전화 통화를 할 때
‘아빠가 소개하여 보내 준 선생님을 만났다’고
이제 그 분의 집으로 옮길 거라고 자랑을 하더니
아빠가 소개해서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로를 받고 위안을 얻었으면 그렇게 좋아했을까
얼마나 기대가감이 크면 그랬을까
얼마나 현재의 거처가 심히 불안했으면
얼마나 사랑에 배고파하고
얼마나 애정 어린 보실 핌에 기근을 느꼈으면
아빠의 소개로 자신을 찾아 온 분을 그토록 반기고 좋아했을까
아이의 마음이 체휼되어
소식을 들은 어제는 통곡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학원에 나가서도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래의 애들을 보면 아이에 대한 생각으로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랬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의 민망히 여기고 돌아보아 주시는 자비하심으로
성령 하나님의 간섭하시는 은혜로
이제 딸아이는 곧 안정을 되찾을 것입니다.
아이를 보호해 주실 그 분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목소리에서 십자가 사랑이 배어 있었습니다.
신앙적 가치관 위에 세워지는 믿음의 가정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큐티 하는 가정에
큐티 하는 교회 공동체에 묶여 있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는 어느 집사님도 다니는 교회이고)
기도한 대로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기도한 내용이 하나도 땅에 떨어진 것이 없이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겪은 광야의 고난이
딸아이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약재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믿음 안에서
성경적 가치관 위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머리털세심같이 아시는 주님!
눈동자처럼 보호하시고 양육하여 주시옵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