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작성자명 [안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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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03
어제-
잠시 거실에 앉아
마른 빨래를 정리하는데 고양이가 지나가네요
그런데 그만 나는 깜짝 놀랬어요
가끔 나는 꼬리를 위로 바싹 치켜들고 위풍당당하게 걷는 고양이를 보면
떠오르는 여인이 있었어요
아침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 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아가서 6장 10절)
고양이는 자기가 밟고 다니는 곳이야말로 자신의 영토라는 선전 포고를 비언어적이지만
언어못지않은 명징한 표현의 도구인 꼬리로 말을 하지요
그것을 위로 바싹 치키곤 한 발자욱 한 발자욱 내 디딛는 폼은 마치 기치를 벌인 군대와 같기 때문에 나는 아가서의 그 여인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예요
아직도 나는 그런 여인을 못 만났어요
그 목마름 있어 고양이을 봐도 그 여인을 떠올리나보지요?
고양이 꼬리의 탄성과 민첩함과 유연함을 바라볼 때마다 나는 태초의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배려해주신 사고와 감성의 폭이 얼마나 광대한 것이였던가? 알 수 있어요
그 넓디 넓은 울 아빠 하나님의 뇌관에 흐르는 것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며 만지며 즐길 수 있도록 창조를 통해 배려해주신 창조주를 묵상하노라면 나는 자꾸만 아득해집니다
너무 아득한 시공인지라 내 상상의 손이 미치지 못함에도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태초로부터 생명을 받아 예까지 이르렀으니 그 태초를 향한 회귀 본능을 누가 막겠습니까?
나의 이 회귀 본능이 21세기에 어떠한 역사를 일으킬 것인가?
나는 시작이요 끝이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시각속에 나를 한껏 끌어 올린다는게 참으로 쉽지 않지만 회귀 본능의 꿈은 반드시 그것을 이룰 것입니다
이러한 회귀 본능을 주신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렇게 고양이 글을 쓰니깐 지하실에 있던 고양이가 지금 야옹하면서 올라오네요
그래 어제 나를 그렇게 놀랬컸던 엄지 손톱만한 붉은 상처가 고양이 항문의 오른쪽에 있는 것을 유심히 살퍼보네요
그러고보니 한 일주일채 고양이는 웅크리고 앉아 있기만 하였네요
어쩌다 걸어도 꼬리를 축 내리고 걷는 것이 예전에 그 위풍 당당했던 걸음걸이가 아니였네요
이쁘다고 쓰다듬어 줄려고 다가가면 도망가고 어쩌다 품에 안으면 앙칼지게 반항하며 물어 뜯을려했네요
고양이가 무슨 일이 있는데.........혹시 저 어린 나이에 쟤가 아기를 가진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나는 그 이유를 어제서야 비로서 알은 것이였어요
울 고양이(한 살)가 겁없이 밖에 났다가 바로 옆집 고양이(울 고양이보다 서너살 더 많음)
한테 물어뜯긴 것이였어요
그렇지 않아도 울 송해원 장로님 묵상가운데 요즘 자식이 맞고 들어오면 속상하다는 말씀을
올리셨는데 자식이 아닌 고양이도 맞고 들어오니 맘이 아프네요
어제 울 큰 딸이 동생에게 어찌나 앙칼지게 화를 내던지
내가 큰 딸에게 아빠 엄마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아무렇지 않지만 형제는 그렇지 않으니
동생에게 그리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말라며 고양이 이야기를 해주었네요
애야!
고양이도 자기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앙칼지게 소리를 내지르는데 너도 그런 상처가 있어
그런것 아니냐?
딸은 빙그시 웃더라고요
그리곤 한 밤중에 엄마 아빠를 불어내어 맥주 한 잔하며 영화를 함께 보자하네요
그 시간이 12시 30분인데.............
그래 8살에 이민와 힘겹게 적응하느라 온갖 상처 다 받았을 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피곤한 몸 일으켜 영화(더 라스트 킹 어브 스코틀랜드)관람햇네요
시인 랭보가 그런 말을 했다지요
상처 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앙칼지게 다가 올 때
뜻모를 분노를 품고 사납게 다가 올 때
그 사람의 상처가 얼마나 깊으면 그리도 사나울까?
일주일째 너무 아파 꼬리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조그마한 터치에도 몹시 사납게 제 주인을
할키려하는 고양이를 보며 다시한번 공부해보네요
오늘 본문을 보니 드뎌 요셉이 왕 앞에 나가네요
그러고보니 요셉이야말로 내가 그토록 보기 원했던 아가서의 여인이네요
아가서의 여인을 주님의 신부로 보면 요셉이야말로 주님의 신부감이지요
아침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 같이
엄위한 여자가 누구인가?(아가서 6장 10절
요셉이 바로 앞에 감으로 모든 것들이 선명해지는 현상..................
아가서 여인과 닮았지요?
우리 모두 그런 주님의 신부가 되기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