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보다 더 지치게 하는 기다림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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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6.02
제목 : 고스톱보다 더 지치게 하는 기다림
성경 : 창40:1-13
곽찬 2년이다.
바로가 꿈을 꾸었다.
고민 거리다.
술객과 박사들도 모른다고 한다.
그 때 술관원의 머리에 불이 번쩍였다.
2년 전의 자신의 꿈을 해석했던 한 소년을 기억했다.
잊혀졌던 그가, 2년이 지나서 기억난 것이다.
꿈을 해석한 대로
떡 굽는 관원장은 죽임을 당했고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을 했다.
나를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런데 소식이 없다.
한 달이 가고, 또 한 달이 가고
1년이 가고 2년이 되도록 소식이 없다.
당장 힘있는 술관원장의 힘으로 감옥에서 나 갈 줄 알았다.
어쩌면 그로 인해 좋은 관직을 선물로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소식이 없었고, 여전히 자신은 감옥에 있다.
하나님께서 Go라고 하시며, 감옥에서 나오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면 Stop하시며 더 있으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고도 아니고 스톱도 아니고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요셉을 더 힘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고도 아니고 스톱도 아닌 메세지에는 왕과의 만남을 위한 대기 시간이었다.
술관원장이 잊지 않았다면,
요셉은 왕과의 만남을 대기하는 감옥의 자리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애굽을 떠나 자신의 고향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른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요셉은 감옥에 있어야 했다.
왕을 만나기 위해.
왕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술관원장의 기억도 2년 동안은 상실되어야 했다.
왕과의 만남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서 말이다.
기도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고도 아니고 스톱도 아니고 막연한 기다림이다.
가타부타 확실한 메세지가 있어야 하는데...
늘 막연한 기다림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기다림의 인내력 테스트를 하는 것 같다.
왕과의 만남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면 당장 응답되어도 좋다.
하나님의 가장 좋은 때가 아니라면 당장 작은 승리를 얻는 것도 좋다.
최선의 선물, 최대의 선물이 아니라면 당장의 작은 선물도 좋다.
내게 하나님은 항상 가장 좋은 선물을 주기 위한 때에 일하신다.
어린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입막음을 할 수 있기도 하지만
입이 벌어질 만큼의 복을 주시기 위해서는 고도 아니고 스톱도 아니고 기다리라고 하신다.
기다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도 살펴보신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막연히 기다리면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지....
왕의 문제를 해결 해 줄 지혜를 발전시키거나
최소한 현상유지는 하고 있는 지를 보신다.
기다림은 준비의 시간이고,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왕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가 된다.
나도 감옥 안에 있다.
풀리지 않은 삶의 테두리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는 인생이다.
막연히 문제들이 풀어지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무에서 감이 저절로 떨어지길 그냥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지난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지 못했다.
지금 왕을 만난다고 해도,
하나님의 가장 좋은 때가 온다고 해도
여전히 나로 인해 그 때가 늦추어 질 수 밖에 없는 생활을 한 것 같다.
가정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일도...
그리고 내가 바라는 삶도...
기다림의 시간을 지치게 하지 않는 것은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시간은 하나님께 맡기고,
지금의 시간을 붙드는 것이다.
때가 되면 술 맡은 관원장의 기억에 불이 들어 올 것이고
왕을 만나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떤 위치에 세우고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감옥은 총리가 되기 위한 대기장소였던 것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떤 만남을 위한 대기 장소일까?
지금 내 머리에 떠 도는 생각들은 무엇을 위한 준비의 실마리들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감옥처럼 어두운 현재라고 할지라도, 현재의 열매를 맺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고의 메세지도 스톱의 메세지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기다리는 자체를 잊어버릴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
기다림은 저를 지치게 합니다.
불평을 하게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악수를 두게 하기도 합니다.
저에게서 기다림의 단어를 지워 주십시요.
현재의 삶을 열정적으로 삶으로 기다림이 준비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왕과의 만남의 때를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