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주일
제목: 노래하며 찬양하고, 즐거워하며 즐거워할찌어다
시편 149
할렐루야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성도의 회중에서 찬양할찌어다 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자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시온의 자민은 저희의 왕으로 인하여 즐거워할찌어다
질문
1. 노래하며 찬양하고, 즐거워하며 즐거워하고 있는가?
묵상
해묵은 메일 정리를 했다. 완전삭제를 눌러야 하는 게 대다수의 메일이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에 보내진 반가운 메일을 발견했다. 나의 게으름이다. 일 년 만에 발견한 메일을 보며 고마움과 반가움만큼 미안함도 있다. 답장을 일 년 만에 보내다니.... 그리고 또 거슬러 올라가며 메일을 정리하다보니 잊혀졌던 그리움, 보고픈 이름들이 있다. 고마운 이름들이다. 사랑해줬던 사람들, 하나님은 그 이름들을 통해 내게 지극한 사랑을 주셨다. 가슴이 뭉클하다. 그 때도 감사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진다. 감사하다.
또 한 때의 치열했던 그 시절도 떠오른다. 마무리하느라 오갔던 메일 중에는 지금은 이름과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 이도 있다. 잠시 그 때에 머무르며 또 감사하다. 기고만장했던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송두리째 흔들며 만져주셨던 주님의 손길이시다. 그때는 이해가 안 되었다. 하나님은 내게 이게 승리라고 노래하라고 하셨지만, 내가 보기에 노래할 게 없었다. 그냥 아버지 앞에 통곡과 울음만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서 승리의 개가를 부르지 못하고 다만, 승리를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찬양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돌아봤을 때 이 사건과 상황이 해석되어 그래~ 그랬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주실 거라는 믿음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이 그때라는 게, 감사하다.
성도에게 실패는 없다. 거꾸러뜨려지고 우겨쌈을 당하는 처지에 놓여있을지라도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이 영원한 승자이시기에 내 점수가 0점이라 할지라도 완전수, 백점인 7,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한 나는 7의 완전승자이다. 내 점수가 1, 피조물의 완전수 1점일지라도 완전수 7과 합해지면 7인 것이다. 땅에서 얻었다 가졌다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도 나의 승리의 새 노래, 즐거우하며 즐거워하는 것에 영향을 줄 수는 없다. 다만 나는 노래하며 찬양하고 즐거워하며 즐거워할 뿐이다. 내게 행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해주심에 마냥 기뻐하며 기뻐하며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내가 비록, 내 처지가 해석이 안 되어 주님 보좌 앞에 엎드려 통곡하며 울고 있을 때라도 이미 승리는 내 것이었고 천국은 이미 도래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주님은 승리의 개가를 부르라고 내게 말씀하셨던 거다. 나는 비록 노래하지는 못했지만 그 앞에 엎드릴 수 있었던 것 그게 나의 피할 길이었고 나의 산성이신 주 앞에 내 최소한의 의뢰였다. 하나님, 성도인 나를 친히 가르쳐주심에 할렐루아! 감사하나이다.
내 사랑하는 주님! 내 사랑하는 주님! 내 사랑하는 주님! 나의 주님이심에 감사하고 감사하나이다. 나를 친히 이끄심에 감사하고 감사하나이다. 나를 친히 가르치심에 감사하고 감사하나이다.
눈이 온다고 오지 말라는 아버님의 전화에 아들은 책 읽으러 간다고 도서관에 갔다. 남편은 조용히 주일 준비 마무리 일로 앉아있다. 고요한 시간, 부드럽다. 조용한 시간은 나의 몸짓, 나의 생각의 흐름, 내 마음결, 나의 호흡... 거기에 하나님이 운행하심을 본다. 내 몸짓 하나에도 작은 내 생각과 내 마음결의 흐름 가운데서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느껴진다. 그래서 만족스럽다. 포근하고 꽉 찬 느낌, 조용한 이 시간이 너무도 좋다. 잠잠히 있는 이 시간, 고요한 감동이다.
아들 파마는 남편이 내 말을 수용해줘서 허락을 했다. 분명히 안 되는 것과 되는 것의 구별에 있어 생명에 관한 것, 하나님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새롭게 시도해보려는 건 반가운 거다. 그리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해볼 수 있겠는가? 학교에서 일짱들이 하는 게 파마고 염색이라는 선입견, 우리 아들은 우리 아들로만 오롯이 바라보며 울타리가 되어주는 게 부모의 몫이다. 남편은 아들을 믿어서가 아니라 아내인 나를 믿고 허락해준다고 하는데, 그 말도 고맙다.
작년에는 큰 아들과 올 해는 둘째랑 부딪힌다. 5분만 5분만 하던 아들, 남편도 많이 양보하고 그래, 그럼 형아가 샤워하고 나오면 일어나라고까지 했는데... 그럼에도 안 일어난다. 그리고 되레 큰 소리다. 아빠가 자기를 존중하지 않고 무시했다니... 그 말에 남편이 열을 받았다. ~ 때문에 ~ 때문에, 넘어져서 다쳐도 데리러 오지 않은 아빠 때문이고 온통 모두가 남 탓인 게 우리 아들의 요즘이다. 아빠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잘 한 것 같다. 밥을 하다말고 그 싸움에 끼어든 게,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가야겠다 싶을 때 하나님의 신호를 들을 수 있다니... 살짝 흥분된다. 아들의 꽥꽥거림에 일단 아빠에게 힘을 실으니 살짝 남편도, 아들도 한풀 꺾였다. 잘못했다는 소리를 안 하겠다는 아들이 순간 수그러들며 자기 죄를 본다. 아들들이 교회를 출발하고 난후, 남편에게 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아빠니까 공감해주면 어떻겠냐니까 남편도 수긍한다. 하나님, 저 오늘 잘 했지요? ^^ 나도 뿌듯하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난 카드,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다 또 흘렸을까???? 이런 나는 싫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하나님 세우신 이 가정 안에서, 교회 안에서 함께 노래하며 찬양하고 즐거워하며 즐거워하는 한 날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찬양합니다.
2. 하나님, 내가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처지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고 노래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쉬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