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한者' 와 '약속을 받은者'
작성자명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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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30
창38:12-30
부제 : 다말의 기다림
막내아들 셀라가 장성하여 男性성을 가질 수 있을때까지 기다렸건만 아무런 기별이 없었다.
시아버지 유다는 약속을 어기고 있는건지 아니면 잊고 있는건지, 다말의 가슴은 애가 탄다.
몇년의 세월을 기다렸는지는 모르나 약속을 기다리고 있는 다말의 모습이 가련하다. 행여 이제나 불러줄려나 저제나 불려줄려나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다말의 가슴속에 한이 쌓이기 시작한다. 그 한은 결국 시아버지를 곤경에 빠뜨리는 어마어마한 mission possible 로 실행되었다.
약속을 한者 와 약속을 받은者 가 이렇게 다른 조건 속에 있다.
약속을 한자는 强子같고 약속을 받은자는 弱者같아 보인다.
약속을 받은 자는 목을 빼고 기다리므로 일년이 천년같고, 약속을 한자는 약속을 지켜야 하므로 일년이 한달같다. 예를들면 돈을 받아야 하는 자에게는 시간이 더디 가고, 돈을 주어야 하는 자에게는 시간이 빨리가는 것 처럼.
오늘 다말의 행동을 보면서 약속을 잊어버린(혹은 지키지 않은)유다가 미웠다.
오죽했으면 다말이 창녀로 변장을 했을까. 다말의 한이 나에게 전달이 되었다.
그리고 약속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새기게 되었다.
나는 약속을 잘 까먹는 사람이다. 쉽게 약속하고 쉽게 까먹는다.
오늘 우리 사무실의 묵상공동체에서 내가 이렇게 고백을 하고 앞으로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했더니, 한 자매가 안그래도 사모님이 어떤 약속을 하시고 안지키고 있는데 말도 못하고 사모님의 눈치만 보면서 답답한 가슴만 치고 있었어요 라고 대뜸 말을 해서 우리는 한바탕 웃었다.
나의 약속 안지키는 것으로 인하여 잠시나마 자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다이어리를 꼭 들고 다니며 내가 약속한 것을 적어 놓고 실천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