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7.05.29
창 38:12~30
어젯 밤에 시누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를 야단치거나, 어떤 사건이 없으면,
절대로 먼저 전화를 하시는 분이 아니라,
저는 그 전화를 받으며,
자주 전화하지 못한 것 때문에 야단을 맞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으며,
어머 형님 죄송해요..제가 먼저 전화드려야 했는데.. 하며 사과부터 했습니다.
그랬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늘 듣던 그 카랑카랑하고,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아니라,
뭔가 촉촉하게 젖어있는..제가 시집간 후로 정말 처음 듣는 목소리였습니다.
시누이가 한달 전부터 집 근처에 있는 교회에 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에 나가면서 부터 제가 보고 싶고, 제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울먹이며,
그 얘기를 저한테 제일 먼저 해 주고 싶었으며,
제가 기도를 많이 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전화를 많이 기다렸는데,
제가 전화를 하지 않자 먼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 근처인 일산 탄현에 있는 교회 보다,
제가 다니는 우리들교회에 나오고 싶어서 아들에게 부탁을 했는데,
바쁜 아들이 그냥 가까운 교회에 나가라 하기도 하고,
항암 치료중이라 체력도 모자라 어쩔 수 없이 가까운데로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는 교회가,
우리들교회라는 것도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산에서 우리들교회라는 이름을 붙인 교회 차를 보았는데,
그 차가 제가 다니는 교회 차냐고 물어보며 관심도 보였습니다.
정말 시누이와 그런 대화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늘 제가 일방적으로 당하거나,
늘 조심스럽게 대화를 했는데,
어제는 결혼 후 처음으로 서로 인격적인(?) 대화를 했습니다.
지금 폐암으로 항암치료하기 위해 입원 중인데,
항암 치료하러 들어갈 때마다 들었던,
한 맺힌..원망하는..오기가 가득찬..그런 것은 찾아 볼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남편이 없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가거나 전화도 못했는데,
제가 저의 죄 회개하며 공동체에 잘 붙어 있으니까,
하나님께서 이런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사실 시누이가 저의 거룩을 위해,
저의 교만의 면박을 벗기기 위해 엄청 수고를 했는데,
하나님께선 오히려 그런 저에게 고맙다는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오늘 다말을 묵상합니다.
저는 이렇게 다말 처럼 구원에 힘쓰지 못했습니다.
믿음의 계보를 이어가기 위해 내가 불살라 죽을 정도로 힘쓰지 않았습니다.
구원 때문에,
나의 세상의 의복을 벗으려 애쓰기는 했지만,
이렇게 수치스럽게 벗지는 않았으며..
이렇게 얼굴을 면박으로 가릴만큼,
구원 때문에 얼굴에 철판을 까는 힘쓰고 애씀도 부족했습니다.
대단치도 않은 내 신분의 얼굴에 먹칠을 할까봐,
교양 지키느라 제대로 복음을 전하지 못한 때도 있었습니다.
다말은 창녀가 되었는데,
저는, 저를 기꺼이 내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시누이를 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제가 보고 싶었다니..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티끌만한 기도에 바다 같이 응답하심도 감사드립니다.
이 후로 더욱 구원에 힘쓰고 애쓰는,
다말 같은 믿음이 되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오늘 말씀을 받습니다.
요셉을 팔은 정죄감인지,
형제들에게서 염증을 느꼈는지,
집을 나와 친구 히라하고 놀다 불신결혼한 유다를,
다말로 인해 믿음의 계보에 오르게 하시는 것도,
제 주위에 다말 같은 지체를 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불살라 죽일 다말의 죄를,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으로는 구원으로 쓰심에 감사드립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부끄러운 일을 행한 유다를,
믿음의 계보에 올려 주시는 하나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