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주일
제목: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
요한계시록 21:1-18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질문
1.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내가 단장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묵상
심판 후 하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단장한 신부같이 예비되었다. 하나님이 친히 함께 거하셔서 눈물, 사망, 애통, 곡, 아픔이 없이 다 이루었다. 알파와 오메가와 처음과 나중으로 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주시고 이기는 자들에게 유업으로 주셔서 이기는 자의 하나님으로 그는 아들이 되게 하신다.
말씀으로 미리 그려주시니 감사하다. 다 이루셨고 다 이루실 하나님, 지금 여기에서 또 이후에도 유업으로 주실 하나님, 친히 함께 거하심에 감사, 감사하다. 그럼에도 내 안에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 싸워 이겨야 할 것들, 죽어야 할 것들, 내가 신부로서 단장하며 예비하여야 할 것들을 보여주신다.
남편에게 춥다고 투정을 했다. 가스비를 아끼겠다는 남편의 절약에 동조하다가 추워도 너무 춥다는 생각에 속사포가 되어 쏘아붙였다. 학교에서도 덜덜 떨고 오지, 집에서조차 따뜻하지 않은 것에 생색이 올라왔다. 내가 돈을 벌어도 그러는데 돈을 안 벌면 괄시가 오죽했을까? 마음에 없는 말들이었음에도 잘도 터져 나온다. 남편은 10여 만원의 가스비를 아끼고 싶은 건데, 나는 더 누리고 싶은 마음, 사치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누려야 할 최소한의 누림이라는 생각에 분이 올라왔다. 남편은 거실 보일러를 열어놓겠다고 하는데, 이미 삐졌다. 그리고 생각하니, 내 죄가 보인다. 내가 누릴 건 다 누리면서 여기저기 오지랖 넓게 나다니는 건 모순이다. “여보, 내가 100% 잘못했어요. 얼른 보일러 잠가요~” 아침에 비로소 내 죄가 보이니 꼬리를 팍~ 내렸다. 그런데 어제 저녁 보일러를 열어놓아서 그런지 거실은 확실히 따뜻하고 온화하다. 좋긴 하다. 남편은 “잘못했지? 앞으로 그럼, 아들 방만 열어논다 ”하는데 “물론이에요. 아들 방만 열어놓아도 되고말고요. 다른 데는 다 잠가도 되지요.” 나는 꼭 한 템포 늦다. 그래도 들은 말씀이 있어서 그렇게라도 가는 게 기특하고 대견하다.
아들들과 함께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지만, 서울이라는 소리에 기겁을 하더니 다시 올라간다고 둘째가 나서고, 큰 애도 갈등하다가 올라간다. 여기까지라는 생각에 나도 더 이상 씨름은 안 했다. 나의 절제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환경이 막는 것 같은 생각에 편한 마음으로 순종하겠다 싶으니 수용이 된다. 그런데 큰 아이가 오케스트라 연습이 끝나고도 전화도 없이 늦게 온 것에는 화가 난다. 잘 깜박거리는 큰 아이의 성향은 알지만, 이렇게 대책없이 자기 관리를 못 하는 건 싫다. 놀다오겠다는 전화만 하면 될 것을.... 아이는 엄마가 전화할 줄 알았다나? 둘째는 늦게 도서관에 간다고 하다가 늦게 어딜가냐는 말에 토라져서 꽥꽥거리다가 낮잠을 자더니 밤 12시까지 또 책을 본다고 하다가 아침에는 늦게 일어난다. 그래도 교회를 가는 모습이 기특하다.
꿈이다. 침대 위에 있던 내가 위로 위로 붕 올라갔다. 손이 뜨거워지더니 이제 발이 뜨거워져서 위로 올라가는데 기분 좋다. 나무도 산도 동네도 보인다. 참 아름답다. 원래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무서워하는데 전혀 무섭지 않다. 오히려 성령님과 함께하는 성령 체험 같다는 생각에 더 기분 좋다. 그러다가 다시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는데, 순간 무서워진다. 그 때 내 바로 뒤에서 두 손이 나와 나를 감싼다. 그 손을 잡으니 두려움이 사라진다. 두 손을 아주 꼭 잡았다. 그리고 다시 땅에 내려왔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 같기도 하다. 많이 피곤해보인다. 그리고 죽기위해 오신 것처럼 나무 둥치에 누워 주무시듯 돌아가셨다. 나를 위해 오신 예수님이다. 나와 함께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렇게 가셨구나!
내가 할 일은 예수님 손을 꼭 붙잡는 것 뿐이다. 나의 두려움조차 맡기는 것 뿐이다. 온전히 내 환경에 순종하는 것 뿐이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단장하도록 말씀으로 들려주시고 말씀 듣고 보는 구조속에 속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한 템포 늦지만, 내게 주신 환경에 순종하게 하시고 나의 악을 보고 회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내게 주신 환경에 즉시 순종하는 지혜 주시길 기도합니다.
3. 내 옆에 붙여주신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