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목요일
제목: 할렐루야
요한계시록 18:21-19:10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라
질문
1. 던져져야 하는 나의 바벨론은 무엇인가?
2. 할렐루야! 내가 주께 영광 돌릴 것은 무엇인가?
묵상
큰 성 바벨론이 던져진 이 후에 큰 음성을 듣는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심판이 참되고 의롭고, 음녀를 심판하시는 주님의 신원하심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가 드릴 것, 오직 하나님께 찬송을 드리는 것이다. 어린양의 혼인 기약, 신부로 예비되어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예수 그리스도의 옳은 행실, 십자가 구원의 사건으로 입게 하신 은혜, 예수님의 증거로 하나님께 경배하기를 원한다.
새벽 기도회를 다녀오는 길에 이른 새벽, 투표를 하고 아버님 문병을 갔다. 가는 동안 기차 데이트라고 들떠 있었는데, 인내와 믿음이 없는 고로 오늘 길에는 삐졌다. 기차에서 목소리가 크다고 조용히 하라는 말에 서운하고 섭섭하고, 삐진 채 잠을 자다 깨니 물을 혼자 홀짝 홀짝 다 마신 남편에게 또 삐지고... 오늘 수요 예배를 함께 간다는 설레임을 잃어버렸다.
병원에 다녀오면서 어머님을 뵙고 불편한 마음이 꽉 차있었던 것 같다. 나는 아직도 판단하는 옛 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아이들을 떠받들고 키워야 떠받들어지는 인생을 산다는 어머님의 말씀에도 동의가 안 되고 그렇게 막내를 키워서 지금 막내가 떠받들어지는 인생이 아니냐는 말씀을 막내 동서에게 하시는데 우리 남편도 그렇게 키우셨어요? 하는 마음 속 질문이 저절로 만들어지면서 맘이 무척 불편하다. 그 논리에 동의는커녕, 그렇게 운운하시는 어머님에 대한 무시가 저절로 되는 나를 보면서 나는 아직도 멀었구나 싶다. 이렇게 말씀하시든 저렇게 말씀하시든 하시고자 하시는 중심의 말로 알아듣고 이해할 수도 있음에 나는 여전히 피해자의 입장에 서있는 것 같다. 어머님의 남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에 대한 불편감에 나 역시 어머님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입장에 서는 똑같은 사람! 그게 싫기만 하다. 병원이 바가지를 씌운다느니... 그럼, 여기 이 병원은 예외냐고요? 아들이 근무하는 곳은 다 괜찮고 우리 아들은 괜찮고 다른 의사와 다른 병원은 터무니 없는 약처방에 병원비를 청구한다니 스스로 하시는 말씀의 모순에 빠져 자꾸 꼬이는 걸 모르시는 게 답답하기만 하다. 그리고 나는 왜 그렇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지... 내가 아들들에게 이런 게 미안하고, 잘 한다고 했지만 이런 게 잘못된 것 같아! 하는 자기인식을 바라는 나의 얼토당토 않은 적용, 바랄 걸 바래야지! 그건 내가 할 적용이라는 걸 알면서도 상대에게 많이도 바란다. 나도 이런 내가 싫어진다.
절대 어머님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불신앙이 내게 있다. 절대 어머님은 말씀을 제대로 읽지도 깨닫지고 받아들이지도 못한다는 선입견과 편견, 나의 교만함이 있다. 항상 어머님은 큰 벽이었다. 너무나 착하고 겸손해보이지만, 너무나 의로우신 게 부담이다. 전혀 옆의 사람 말을 듣지 않으려는 태도, 물론 그건 며느리에게 국한된 얘기고, 신뢰 안 하는 아들 얘기겠지만.... 내가 이렇게 어머니를 싫어했다는 걸 지금 알게 되는 이것도 놀랍다. 나는 엄청 싫어하고 있다. 그런데 겉으로는 그렇게 표를 내지는 못한다. 여전히 시어머니와의 사이가 편하지는 않고 가급적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고 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으면서도... 별로 얘기 듣고 싶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얘기만 하시는 어머님의 말법도 싫고, 다른 사람 말만 해대는 것도 싫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나는 또 얼마나 오르락내리락 하겠는가? 오르락내리락하면 좀 어떤가? 왜 나는 그게 싫은 걸까? 좋은 사람이고 인정받고 사랑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된다는 건 사랑받는 것도 인정받는 것도 좋은 사람도 안 되기 때문이다. 나도 말로는 악하고 가증스럽고 음란하고 죄 뿐이라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인정 받고 싶은 게 있다.
남편이 어머니께 어머니는 원망과 불평이 더 많으시죠? 감사해야 할 일이 별로 없지요? 하고 허심탄회하게 여쭸더니 왜 감사하고 감사하지~ 라는, 그 말 뿐이다. 그 말 뒤로 나오는 말은.... 확실하다. 결코 감사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나의 이런 찌끼가 이렇게 많이 올라오지는 않는데... 나의 악을 고스란히 보게 된다. 왜 그렇게 나는 할 말이 많은가? 이것도 저것도.... 나는 이렇게 말하고도 부족하다. 더 더 더 더 말할 수 있다.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2시간을 함께 있었음에도 나는 수십 년을 함께 산 것 같이 할 말이 많다.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쓰이고 불편했다. 오! 나의 한계여!
내가 듣고 누리는 말씀 한 마디 떼어놓지 못하고.... 겁이 난다. 그런 말 했다가 왜 그 멀리 그 교회를 가느냐고 내게 말이 나올까 봐. 아직은 남편에게만 쪼고 있지만.... 그렇게 참견하고 나를 상관하고 싶어하는 건 너무나 싫다. 자신도 누리지 못하면서 그런 못누림이 내게도 전해지는 게 싫다. 어머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말씀이 들리고 말씀대로 믿고 살고 지키며 누린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모두 꽝이었고 내 적용이 아닌 흉내 내기였다는 걸 알겠다. 나의 수준인 것이다. 옆에서 하는 내 원수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게 성숙함인 걸... 나는 아니다. 그 말이 듣기조차 싫다. 얼릉 귀를 막고 싶다.
그럼에도 하나님, 나를 사랑하셔서 신부 삼으시고, 세마포 옷을 입히시니, 어찌된 은혜인가. 나의 이런 악만 그득한 실상임에도 남편이 수요예배까지 오는 적용을 보게 하시니 이게 웬 은혜인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워 고개조차 들 수 없음에도 하나님 나를 사랑하셔서 귀한 말씀을 또 듣게 하시고 어제는 분당에서 드리시기에 영상 설교로 생각했는데 직접 목사님을 대면하게 하시니 그것도 감사다. 나의 툴툴거림, 옹졸함, 속 좁음, 받은 은혜를 금방 잊어버리고 잃어버리는 것 투성이지만, 하나님이 깊고 넓은 7의 완전하심으로 나와 기거하는 그 존재함만으로 나의 수준이 사망에서 영생으로 옮기워진 결정적인 대박과 형통, 천국을 소유하고 누릴 수 있는 자녀된 자격, 아! 그 은혜에 감사하고 감사한다.
그런데 진짜 아쉬움은... 어제는 진짜 여유로웠는데, 항상 사람들 사이에 가리워져 있거나 말씀중이시거나 사인 중이거나... 그렇게 바쁘셔서 감히 말도 건네기 어려웠는데, 그 기회를 놓쳤다. 나는 목사님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어서 언제나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마침 딱 어제가 적기였는데, 핸드폰 밧데리가 나간 거다. 그래서 사진을 또 못 찍었다. 그래도 또 하나의 선물은 성가대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아시고 우리 모두를 성가대로 만들어주시니 그것도 감사다. 음치 중에 음치이지만, 찬양은 사모하고 사모한다. 아들들, 엄마 목소리가 제일 커~ 좀 작게 해! 요주의 인물!! 아~ 좋다. 내 맘껏 불러도, 하모니가 안 된다고 하나님이 뭐라실까? 성가대에서는 사실, 사람들이 의식되었는데 다 함께 성가대이니까 괜찮을 것 같다.
집에 오는 길 내내, 남편이 마음에 쓰였다. 왜 그렇게 사람이 많은지... 피곤해할 것 같은 염려, 또 내가 들어야 할 무거운 가방까지 드는 남편이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고. 버스는 또 왜 그리 안 오고 날은 또 왜 그리 추운지... 계속 남편을 살피는데, 그러고 보니 이제야 내가 익숙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다녔던 그 길이 쉽거나 편한 길은 아니었구나 인식이 된다. 나도 나를 잘 살피지 못한다. 아니, 그 값 치르는 것보다 더 얻어지는 잇속이 많으니까 인내해도 내가 견디고 감내한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 거다. 생기가 나고 충만해지고 힘이 펄펄, 약(말씀) 먹은 사람답게!!
오는 동안, 누가 대통령일까 이렇게 저렇게 귀동냥하고 싶은데 아무에게도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다. 핸드폰은 나갔지.... 결국 옆에 앉은 사람에게 물었는데.... 할렐루야! 하나님이 행하심에 순복한다. 내 선택이 아니었다면 그건 하나님의 선택이시기에....이제 내가 할 일은 하나님이 세우신 위정자를 위한 기도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잘 쓰임 받는 대통령이기를, 바라기는 선한 도구로 쓰임 받는 대통령이 되기를...하나님 말씀이 들려서 지혜로운 분별을 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입만 열어도 나의 악 투성이이고 냄새 풀풀 나는 가증함 투성이임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나의 그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세마포 옷으로, 신부로 삼아주신 하나님 감사하고 찬양합니다.
③ 심판 앞에 구원을 보고 할렐루야! 노래함을 배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2. 폭주하는 일 가운데서도 주님을 묵상하겠습니다. 주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천국을 누리겠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3.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