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편애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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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26
창세기 37장 1~17절
저희 외할머님은
저만 유독 예뻐하셨습니다
제 밑의 여동생은
늘 천덕꾸러기 ? 였습니다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제 아래 여동생이 나자마자 많이 울었고
부모님들과의 사이도 요원해졌다는
그런 불만과 원망들이
몽땅 제 동생에게로 간 듯 싶습니다
반듯하고 깔끔하셨던 외할머님 안에
숨겨져 있었던
지독한 편집증같은 편애를 못견딘 제 동생
다행히 막내 남동생은
남자 아이라 사랑을 받았지만
둘째였던 제 동생은 늘 힘겹게 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너무 어렸기에
그게 미움인지 편애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렇게 동생에게 죄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저
나만 많이 사랑받는다는 만족감과 우월감에
그저 다른 것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마침내
초등학교시절
둘째는 그리도 가난했던 아버지를 택했고
그때부터 진짜 고생은 시작되었습니다
자식이 없으셨던
새 엄마와의 갈등들....손찌검...몰이해.....지독한 가난......
어찌보면
그런 방법으로 하나님은 제 동생을 부르셨고
그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의 악착같은 삶을
잘 견뎌냈으며 지금도 제일 잘 살고 있습니다
돈에,
가난에 시달렸던 동생은
아들 하나만 달랑 두고는
영국 유학에 , 외제 차에 , 골프장 운영에........
물질이라면 악착같고 지독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게
전 이미 어릴 적부터
더 많은 것들을 누리고 살았던지라
다행인지 불행인지 별로 부럽진 않았습니다
생각의 차이
그런 갈등들이 오히려 더 큽니다
저 역시
사랑 받았지만 늘 편애의 희생자였습니다
독점하지 않으면
불안해했고
완벽하지 않으면
잠을 못 이뤘습니다
지독한 이기주의에
지독하게 나 밖에 몰랐던 ,
너무 가진 게 많아 부요했던 시절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이
제 주변엔 늘 가난한 친구들이 더 많았습니다
전 늘 점심을 샀고
옷을 나눠 입으며
되는 대로 많은 것들을 나누며 살았습니다
지독한 편애가......
물질보다는 사랑에 목말랏던 저와
사랑보다는 물질에 목말랐던 동생에게
공평하게 ? 모든 것을 가질수 있는 힘을 주었음을.
결국
저는 사모란 호칭을
동생에겐 사장이란 호칭을 주었고
각각의 삶을 만족하며 살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저하고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사는
동생하고는 참 많이 멀어졌습니다
제 동생은
하나님과도 멀리 떨어져
지금도 너무나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늘 염려됩니다
세상이 주는 부요에 빠져
자칫 영원한 걸 잊을까 걱정됩니다
야곱의 지독한 편애를 읽을 때마다
저는 제 동생이 떠오릅니다
어른들의 편애까지도
돌이켜보면
아름답게 사용하시는
그 분의 사랑하심을
어서 어서 깨달을 날 ,
속히 오라고,
빨리 오라고
에서와 같은 부요함을
누리는 제 동생을 향해
저는 오늘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아주 예전에
함께 울면서 기도하던 날
방언이 터지고 회개가 터졌던 그 날처럼
그렇게 제 동생을 만져달라고
그렇게 제 동생을 만나달라고
저는 울부짖습니다
편애를 통해
잃은 것보다도
얻은 것들을 셈 할줄 아는 지혜가
편애를 통해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잃었다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동일하신 은혜로
함께 하시길
오늘은 그렇게 기도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