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기도 신앙
작성자명 [김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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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26
제목 : 같기도 신앙
성경 : 창37:1-17
개그콘서트에서 같기도가 유행이다.
Yes와 No의 확실한 답을 원하는 것에 반해 Yes인것 같기도 하고, No인 것 같기도 한 애매모한 상황을 말한다.
한편으론 중용의 미를 말하기도 하지만, 어쩡쩡한 상태를 재미있게 끄집어 내고 인기를 얻고 있다.
노년의 아들 요셉을 미워하는 형들이 같기도의 함정에 빠져있다.
요셉이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이 잘못을 고자질한 것에서 부터 갈등은 시작된다.
왜 하필이면 첩의 아들들과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빌하와 실바의 자식들은 스스로 첩의 아들이라는 것에서부터 마음이 움추려들었는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요셉이 자꾸 심기를 건들인다. 자신들이 잘못을 아비에게 고자질하고, 자신들의 단이 요셉의 단에게 절을 하고 있는 꿈을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어쩌면 나중에 재산을 분배 받을 때에, 자신들이 요셉보다 적게 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 야곱의 들어나는 요셉에 대한 편애가 그런 자신들의 생각을 더 키워주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아들인 것 같기도하고, 종의 자식인 것 같기도 하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양떼를 치는 현장에 요셉을 보낸 것을 보면
자신들을 의심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도무지 헤깔린다.
그래서 이참에 분란의 씨인 요셉을 없애버리기로 작정한 지도 모른다.
똑같은 아버지이고, 똑같은 자식인데,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한다.
때로는 분명하게 때로는 희미하게 보인다.
그래서 갈등이 있고, 혼란이 있다.
첩의 아들들이 안쓰럽다.
그들의 모습 속에 내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스도인 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교회만 다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격적인 만남이 없는 그리스도인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서도 인격적인 만남이 있고, 구원의 확신이 있는 아들들은 정실 자식이요.
그렇치 못한 자식들은 첩의 자식들일지 모른다.
하나님의 아들들이긴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선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나님을 만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치 않은 것 같기도 하는 것이 나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나를 지치게 하고, 차리리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것이 더 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불확실성이,
또 다른 같기도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교회에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몇 주째 교회를 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고, 교회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쩡면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확신이 서지 않는한 같기도의 신앙에서 헤어나지 못 할 것이다.
요셉의 형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까지 오랜 세월이 필요로 했던 것 처럼 말이다.
야곱의 자식들의 갈등을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상황이에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요셉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자식들이 사랑을 알게 하는 것은 아비의 몫이기 때문이다.
야곱의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 같기도의 아들들을 만들어 냈다.
지금의 나의 같기도 신앙에 대해서,
나 또한 나의 책임과 하나님께 책임을 묻고 싶다.
왜 30년 가까이 신앙생활을 한 저의 모습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까?
남들은 가정도 잘 이루고, 교회 생활도 잘 하는데...저는 언제나 혼자이고, 이방인 이어야 합니까?
남들은 돈도 잘 벌고 잘 사는 데 왜, 저는 항상 먹고만 사는 삶이어야 합니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하나님 안에서의 확신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이래도 아무 소용없는 일일 것이다.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지금은 이해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빌하의 자식으로 태어났어도,
실바의 아들로 태어났어도...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겠다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는 것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12지파의 당당한 지파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을..
나 또한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는 나였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