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주일
제목: 깨어 지켜
요한계시록 16:10-21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질문
1. 나는 깨어 회개의 옷을 지키는 복있는 자인가?
묵상
하나님을 훼방하고 회개치 않아 유브라데가 무너지고 아마겟돈 전쟁, 심판의 재앙이 큰 걸 보여주시는 말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부끄러움을 가리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나의 부끄러움, 벌거벗은 수치를 가릴 것은 오직, 회개의 옷밖에 없음을 안다. 하나님이 지어입혀 주시는 가죽옷 외에는 나의 부끄러움을 가리울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죽는 적용, 내가 밀알되고 십자가 지는 적용 외에는 할 수 있는 아무것도 없음을 안다. 게다가 그 죽는 것 역시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하셨기에 가능한 일임을 안다. 그러니 은혜요. 은혜요. 은혜일 수밖에....예수님께 딱 붙어서 덤으로 가는 인생, 공동체에 붙어서 은혜로 가는 인생, 가장 큰 복이다.
남편은 연수 받으러 가고, 오전에 아들들과 영화를 보려다가 오후 남편 퇴근을 기다렸다가 저녁에 함께 갔다. 영화를 즐기지 않는 남편이지만, 가족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다. 늑대 소년... 그 충성어린 순정에 애달프다. 순이 엄마의 편견 없이 대하는 모습이 꼭 모범적인 그리스도인 같다. 나 같으면 그 냄새 풀풀나고 게걸스럽게 손으로 먹어대는 그 늑대소년과 한 상에서 밥을 먹었을까? 집 안에는 오직 여자밖에 없는데 딸들의 안위가 무서워서 방 하나를 내주고 함께 기거하게 했을까? 오직 사람으로 존중해주며 한 상에서 한 집안에서 먹고 기거하는 적용을 하는 그 엄마의 모습이 그리스도 같다. “다시 돌아올게 기다려~”란 그 쪽지 하나를 믿고 기다리는 늑대 소년!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리란 약속의 말씀을 믿고 기다리면서도 하루에도 몇 번씩 요동하며 천국을 누리지 못하는 나란 인간과 대조된다. 순이는 늑대소년, 철수 자신에게 꺼지라 하고 가지 말란 부탁에도 떠나갔던 사람이다. 그 순이를 믿고서 기다리는 순정, 원망도 없다. 분노도 없다. 그냥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그 말을 믿고 돌아와야 할 사람으로 알고 기다렸다. 세월 속에 변한 모습조차 보지 않는다. 그저 똑같이 예쁘다고 고백한다. 순이가 한 번 내뱉은 말을 자신에게 하는 부탁과 요청으로 알아듣고 혼자 글을 읽고 혼자 말을 배웠다. 묵묵하고 충성스럽다. 그게 철수의 사랑이었다. 가슴을 울리는 영화, 따뜻한 여운을 주는 영화다. 그리고 나의 충성스럽지 못한 나의 악을 보게 하는 영화였다.
한 공간에서 함께 있는 것만도 감사하고 좋은데 남편이 손까지 얹어주고 안아주니까 감동이고 감격이 된다. 나는 남편을 너무 좋아한다. 그런 표현을 하면, 남편은 머쓱하지만 싫지는 않은 것같은 무덤덤... 지금은 그런 무덤덤도 좋다. 그 무덤덤에 서운하고 섭섭하고 팔딱거렸던 때가 많았지만, 그 무덤덤 속에 녹아있는 남편의 성품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깊게 아는 것, 오래 아는 것... 사랑이 깊어지게 하는 것 같다. 예수님과 하나님과도 그렇게 깊어지고 오래 알아지기 위한 시간, 그게 큐티 시간이겠지?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가는 것, 읽어가는 것, 그런 눈과 안목이 되어가게 하는 것, 우리들 공동체에 속한 자의 특권임에 더 없이 감사다.
퇴근 후 이른 저녁으로 돌솥 비빔밥을 해서 남편에게 주는데, 남편은 선뜻 내게도 함께 먹자고 한다. 그 말이 고맙다. 나는 내 밥그릇에 대한 욕심이 있다. 게다가 내 배가 안 찼는데 내 것을 나눠 먹는 건 싫어한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남편이라도 싫다. 남편은 배가 불러서였을까? 늦은 점심으로 배는 꺼지지 않았지만, 남편 덕분에 따끈따끈 돌솥 비빔밥을 또 맛나게 얻어먹는다. 고맙다. 내가 못하는 걸 해주는 남편이 대단해보이고 자랑스럽다. 오늘 아침에는 목장에 큐티 나눔을 했다니... 더 없이 멋지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가장 좋은 공동체, 내게 딱 맞는 남편과 아들들, 가족 공동체와 우리들 공동체를 주셨음에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감사에 감사입니다.
② 회개할 것들을 말씀을 통해 보게 하시고 나눔을 통해 듣게 하시고 나를 돌아보게 하시는 구조 속에 들어오게 하신 주님, 감사와 찬양 드립니다.
2. 날마다 큐티 나눔을 통해, 깨어 회개의 옷을 지켜 나의 부끄러움을 가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