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는게 좋은 건가?/창:34장 제가 고삐리 때만 하더라도 쨩 이 되려면 여자, 당구, 싸움, 옷걸이를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불량학생은
누구나 나름대로 4관왕이 되기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어떤 녀석은 1800원 하는 아놀드 파마 양말을 사신기 위해
집에서 쌀을 퍼다가 파는 녀석도 있었는데
시골에 살면서도 농사를 짓지 않았던 저희집은 그나마 팔 쌀이 없어서
옷이나 당구 비를 대부분 빈대를 붙어 해결해야 했답니다.
그 뿐 아닙니다.
당구장 게임비를 벌려고 학교대신 알바 카운터를 본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문제 만큼은 용빼는 재주가 없어 늘 친구들이 하는
음담패설을 듣고서 내가 경험한 것인 것처럼 호기 양양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불량(羊)인 제가 성스캔들을 일으키지 않은 것은 기적입니다.
강간사건에 연루된 친구들이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쓸 때
좋아해서 그랬고 결혼할 것 이라고 일러주는
어른들의 빌어먹을 속내는 도데체 무엇이랍니까,

이삭단락이 마무리 되어가면서 난데없이 야곱의 딸 디나가
하몰의 아들 세검에게 강간당하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지금 식으로 말하면 시골에서 상경한 소녀가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사냥꾼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