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겜의 살육(殺戮), 피의 구속사
제 삼일에 미쳐 그들이 고통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비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부지중에 성을 엄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창34:25)
미혹에 드리운
아련한 커튼너머
세겜의 학무(鶴舞)일고
욕망의 거친 숨결,
필사의 몸부림,
가슴 적시는 수치의 눈물,
탐욕의 얼룩
커튼에 스민다.
겹겹 속임수
희미한 커튼너머
살륙의 군무(群舞)일고
잔혹한 칼부림,
처절한 몸부림,
할례(割禮)의 피도 마르기 전
세겜을 적시는 복수의 피,
커튼에 흥건하다.
야훼 섭리의
신비한 커튼너머
구원의 칼 번뜩이고
구속사의 물결 터진다.
찢어진 인간 역사
통혼(通婚)과 풍요의 영적간음,
디나의 수치, 세겜의 피, 야곱의 땀
모두 다 휩쓸고 지나간다
벧엘로 벧엘로
도도히 흘러간다.
무심히 흘러간다.
저 베들레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