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푸는 예물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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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17
창 32:13~20
오늘 야곱이,
에서의 감정을 풀기 위해 예물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
저도 예전에 시댁 갈 때,
이렇게 예물을 준비했었습니다.
남편이 실직을 해도 용돈을 드리며 혼자 온갖 생색을 냈고,
시댁에 갈 즈음이면 뭘 갖고 갈까 궁리하며,
나는 아까워서 못 먹는 것도 갖다 드리고,
스스로 좋은 며느리인양 착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싸들고 갔던 이유를 지금 생각해 보니,
어머니를 공경하거나 사랑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잠시 다녀 오는 시간이라도,
무시받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있다 오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잘 해드리지 못하는 것을,
그렇게라도 입막음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예물을 챙겨간다고,
저에 대한 감정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고마워하기 보다 그럴수록 기대하는 것만 늘어나,
결국 보증을 서 줄 것 까지 요구했고,
그것을 거절하자 머리채를 휘어 잡히기 까지 했으니까요. ^^
오늘 야곱도 에서를 위해.
많은 예물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그 감정은 예물로 풀리는 것이 아닙니다.
혹여 잠시는 풀리는 것 같아 보일지 몰라도,
때에 맞지 않는 예물,
사랑이 없는 예물,
두려움 때문에 하는 예물.
잘 보이고 싶어하는 예물,
입막음을 하려는 예물은,
차라리 드리지 않는 것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시댁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오늘 야곱과 비슷한 마음으로 예물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때 마다 오히려 드린 자체가 부끄럽거나,
이전 상황보다 더 못해지는 결과를 직면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부족하고,
분별력이 없어서였습니다.
먼저 내 자신이,
예물 되기 원합니다.
내 속에 있는 두려운 감정,
사랑 없는 감정,
그 감정을 풀기 위해,
세 떼로 나누어 예물이 많게 보이려 하지 말고,
눈에 보이는 많고 큰 것으로 감정을 위장하지 말고,
그 감정을 직면하며,
먼저 제 자신이 예물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