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토요일
제목: 들을찌어다
요한계시록 2:1-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질문
1. 내게 하시는 말씀, 듣고 순종하는가?
묵상
일찍 서두른다고 서두른 게 8시 20분이다. 나의 악이다. 미리 통이라도 준비했으면 일찍 출발 할 수 있을 걸! 그보다는 핑계가 먼저 나온다. 있던 김치를 따로 어디다 담을 곳이 없었잖아? 바빴잖아? 목장 예배였잖아? 예배에 간 것만도 어딘데? 모두가 핑계다. 나의 악 가운데 게으름, 치명적이다.
그래도 남은 것, 잘 한 것은 목장 예배는 사수한 점이다. 일찍 일어나든지, 금욜 목장을 안 가든지 그러라는 말에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니, 부지런을 피웠어야 했는데 늙은 엄마만 딸 때문에 고생이다. 일찍 출발 못 한다고 내가 도착하면 시작하라고 당부했지만, 엄마는 해 짧은데 더 기다리지 못하고 시작하셨다.
휴게실에 들러 눈으로 먹는 재미도 크다. 식당가와 스낵 코너를 돌면서 눈으로 먹자니 만족스럽다. 입으로 먹었다면 그걸 다 먹고 난 후 빵빵한 배는 어쩌고 나가는 돈은 어쨌을까? 먹음직한 핫도그, 그 옆 꼬치, 매콤해 보이는 떡볶이, 맥반석 오징어까지, 만두도 있다. 라면 냄새, 돈까스, 비빔밥, 자장면.... 맛나다. 생각을 잘 한 거다. 눈으로 먹기, 눈으로 먹을 수 있는 기쁨이 크다. 눈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내가 보는구나! 내가 볼 수 있구나!
차는 꽉 막혔다. 졸릴까 봐 산 커피가 한 몫 한다. 껌은 세 개째 오물거린다. 얼마나 힘껏, 오랫동안 씹고 있었는지 이가 아플 지경이다. 그래도 감사하다. 쌩쌩 달리지 않으니까 겁은 덜 난다. 오히려 운전하는 부담이 준다. 아직도 도착하지 않아 기다리는 부모님이 걸릴 뿐이다.
윗집 할머니가 대장암이시라는 말씀에 가는 내내 기도하고 갔건만 뜨겁게 전하지 못했다. 언니가 교회 다녔었는데, 그 얘기만 돌려서 묻다가 살아봤지만 별 인생 없는 우리네 인생, 죄가 없는 사람이 있겠냐 하는데 옳소이다 하신다. 그 죄값을 예수님이 대신 치르셨으니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가자고 하니 큰 며느리네 친정이 예수님 믿다가 망한 얘기를 하신다. 그래도 믿으셔야 해요~ 하는데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걸, 나도 느껴진다. 나의 힘 없는 신앙으로 제대로 못 전해진 게 안타깝다. 참 좋으신 할머니신데, 우리 고모가 와서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는 나의 연약함!
김장에 욕심이 한껏 뻗었다. 시어머님 것도 한 통, 큰 형님에게도 한 통은 드려야 할 것 같다. 어머님네 갖다 드릴 때, “우리는 됐다. 교회나 갖다 주지” 하는 어머님의 말에 마음이 상했었다. “교회도 한 통 챙겼어요~” 하고 말은 했지만... 그냥 고맙다시며 받으시면 될 걸!! 정 마음에 걸리시면 받아놨다가 당신이 또 건네면 될 걸!! 꼭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것도 싫다. 우리 어머님을 보면서 내가 고마운 마음으로 전해준 선물을 기쁘게 받아주는 것만도 상대에게 큰 기쁨이겠구나 싶어 그 때, 배웠다. 고마움은 고마움으로 받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것 같다. 미안함도 아니고, 나 말고 다른 사람 챙기지 하는 것도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것 같은 거절감에 씁쓸하다.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듣고 끝까지 행하지 못하는 나다. 처음 사랑보다 더 깊어졌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내게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하신다. 어디서 떨어졌을까? 말씀을 이제 좀 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그 때가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막혔지만 잘 도착하고 김장 잘 하고 돌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윗집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길이 막힘으로 오래 갖게 하시고 살짝이지만 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더욱 강건하여서 복음 듣고 영접하여 천국을 누리게 하소서
2. 자꾸만 미루려는 악을 버리고 미리 준비하겠습니다.
3.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도록 기도하며 예비하겠습니다.
4. 회복할 처음 사랑을 보게 하시고, 떨어진 그 곳에서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11월 25일 주일
제목: 회개하라
요한계시록 2:12-17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질문
1. 내가 회개할 것은 무엇인가?
묵상
아들들이 벌써 커서 김장을 잘도 올린다. 고맙다. 엄마를 통해 주신 김장을 나누는 과정에서 나의 악이 또 보인다. 생색은 왜 내가 부리는가?
어머님이 내게 하셨던 서운함, 섭섭함을 남편에게 쏟아놓으니 남편은 듣기 싫을 거다. 그렇지 뭐~ 하는데 남을 비방하고 폄하하려는 나의 숨겨진 악을 보았다. 어머님, 김장은 하셨다고 하셨으면서 맛보라고 한 포기도 안 주시냐?부터 괜한 꼬투리다. 어머님의 다른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인정없다고 깎고 싶은 마음이다. 김순자 권사님이라면 안 그러셨을 걸?부터 이제는 남과도 비교다. 따뜻하고 싹싹하신 권사님, 평소에도 좋아했지만 그 분이 시어머님이라면 내 입장이 또 달랐을지도 모른다. 고마움보다 섭섭함이 더 크지는 않은데... 고마움이 98이라면 서운함은 2일 텐데도, 오늘 내 입에서는 고마움이 안 나온다. 괜한 생색이다. 시어머니는 나를 안 챙기지만 나, 며느리는 어머니를 챙긴다는 걸 남편에게 듣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서인 것 같다. 여전히, 나! 나! 내가 중심에 있다.
관계 가운데 인간 관계가 가장 힘들다. 뭔가 꼬여있다고 느껴졌을 때는 더욱 그렇다. 내가 감싸안든지 상대가 나를 감싸안든지... 그러면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안 되는데, 항상 문제는 수준이 같기 때문에 생긴다. 대부분 내 주위에는 나를 감싸안아주는 수준 높은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꼭은 아니다. 불편함... 왜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걸까? 그 뿌리에는 괜찮은 나를 인정하지 않는 상대가 이상한 거다. 나 같이 괜찮은 사람이 어디에 있는데? 그런 초교만이 내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다. 괜찮은 나를 보고 찬사를 할 때는 실상이 그렇지 않다는 최소한의 양심으로 저절로 겸손해지지만, 그런 나를 향해 창과 칼 같은 말을 뱉을 때 배알이 꼬인다. 헉~ 부들부들 요동하고 흔들린다.
하나님, 오늘도 내 속에 악과 죄가 꽉 차있는 내 모습의 근원을 보게 하시니 감사하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나의 악과 죄가 드러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사건과 상황에서 나의 근원이 비춰지는 말씀 공동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내가 원래 그런 사람임을 인정하며 말씀 앞에 겸손하게 회개합니다.
11월 26일 월요일
제목: 용납한 이세벨
요한계시록 2:18-29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질문
1. 내가 용납하고 있는 이세벨, 행음과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무엇인가?
묵상
마음이 어제부터 계속 불편하다.
엊저녁 돌솥을 사서 돌솥밥을 하고는 피곤하다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여전히 짜증이 올라왔다.
직장 목장 모임 후 집에 들어왔는데 거실에 내팽겨져 있는 아이들의 잠바, 그것도 신경에 거슬린다. 내 맘의 불편함을 건드리는 또 하나의 일상이다. 처음 먹어보는 돌솥밥, 기대처럼 구수한 누룽지밥이 부드럽고 좋다. 이제 아침은 돌솥밥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꼬인 심사가 펴지지 않는다. 남편은 여전히 여유 없다. 오늘 새벽에 도착한 나를 맞이하는 남편은 또 뭔가 일에 쫓겼다. 일이 바쁘다 생각하여 혼자 부여 갔다가 온 나의 배려는 온데간데 없다. 언제나 일이 많고 쫓긴다. 여유 없는 남편을 바라보는 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면서도 내 속이 불편하니 싫고 밉다.
꽉 찬 음식물 쓰레기통, 그건 남편의 몫이니 더 거슬린다. 괜히 이러는 게 피곤함인지..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때 어머님 전화가 온 거다. 그제 목장 예배에 새벽 1시 30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고, 아침 준비에 짐을 꾸려서 급하게 출발한 게 8시 20분, 차는 꽉 막혀 2시가 넘어서야 부여에 도착해서 물론, 엄마가 다 하긴 했지만 김장 마무리하고 차에 싣고....주일 새벽 3시경 눈이 떠져 좀 있다가 4시에 부여에서 김장 갖고 출발, 하루 종일 교회에 있다가 저녁 준비하고 피곤해서 자고 있는 사정을 전혀 못 알아주는 남편, 평소 소리를 잘 치지 않는 남편이 전화 받으라고 소리를 치는데... 잠결에도 들으며 또 화가 난다.
아침에 큐티 나누면서 당신은 절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바쁘고 분주한 것 잘 아니까 절대 오지 말라고.. 정말이다. 평소에 돌보지 않다가 장례식이라고 와서 자리를 지키는 걸 보면 더 화가 날 거다. 차라리 안 오면, 평소에도 그랬던 사람, 그러려니 이해가 될 것 같다. 평소에 못 돌보면서 그 때 죽어서야 옆에서 돌봄 받게 된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할까 싶다. 죽고 나면 아무 소용없고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인 걸 우리 남편은 모르는가? 나보다 먼저 죽을 거니까 그럴 일 없다니... 그 말에 더 분이 난다.
어제는 내가 김장에 먼 거리 운전에...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니 어쩌면 그렇게도 남에게 무심할꼬~ 내게 더 화난다. 그런 남편인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경향성을 안다고 하면서도 알아주기만 바라고 말로 표현하지 못한 내 탓이다. 그러면서 서운해하고 섭섭해하고... 그런 나도 싫다.
어제 그제 수고하고 애쓴 걸 모르냐고 그 얘길 토로하는데 눈물이 난다. 그러고 보니 남편도 그런 것 같다. 남편이 내게 꽤나 미안한 것 같지만, 남편을 돌볼 여유는 없다.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 소리도 듣기 싫다. 게다가 마누라가 잠에 취해 쓰러져 시어머니 전화를 못 받고 있다고 하면, 피곤해서 잠이 들었으니 내일 아침 전화하라고 하겠다는 중재를 하는 게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그 생각을 못했다니... 참, 어이가 없다. 우리 남편은 그렇다. 정해진 것 아니면, 계획된 것 아니면 생각이 안 난다. 생각을 못 한다. 그러고 보니 또 생각난다. 시어머니랑 살면서, 심적으로 불편해졌을 때 그 때도 남편은 아무 중재를 못했다. 그냥 늘 하듯이 방관했다. 그 때도 서운하고 섭섭했었다.
내 상상 속의 남편은 자상하고 따뜻하다. 상상속의 실상은 예수님이다. 내 맘 먼저 알고 어루만져주시고, 안아주고 품어주시고 보듬어주시는... 그런데 나는 가끔 그게 실재 육의 남편인 줄 착각하고 있다가 이렇게 뒷통수를 맞고 나서야 화들짝 놀라서 모든 책임을 전가한다. 예수님 자리에 남편을 앉혀놓고 이세벨을 용납하면서 우상으로 모신 채, 또 예수님 잘 믿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나의 신앙, 실상을 전혀 보지 못하다가 사건을 만날 때에야 비로소 나를 본다.
말씀 듣는 공동체에서 성숙했을까? 싶은 기대가 있다가도 여전히 나를 살짝만 흔들거나 건드려도 요동하는 나를 보면 변화, 평생이 걸릴 일이겠다. 가장 최고의 훈련에, 가장 많이 몰입하고 있는 시기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통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받아들여 흡수하고 소화되는 과정 중, 어디선가 문제가 있는 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겠는가?
실제 시작은 어제 목장 예배였다. 가만히 있는 나를 건드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싫다. 나의 상처다. 몇 십 년간 쌓여온 해묵은 상처들까지.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사건과 상황 가운데, 드러나는 나의 한계, 나의 깊이, 나의 악과 죄를 만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②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안에서 일하시고 계시는 신실한 나의 주님! 나의 주인이 되어주시길 끝까지 주장하시고 끝날까지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 찬양과 영광 감사를 드립니다.
③ 나의 상처들, 인간 관계, 해묵은 것들까지 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④ 말씀을 받아들이고 연결하는 나의 통로의 문제를 보게 하셨사오니 더 깊은 생각과 정확한 진단으로 하나님과의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계기 삼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2. 남편에게 사과하고, 남편의 사과도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남편을 수용하겠습니다.
3. 남편, 자식 우상을 내려놓도록 기도하며 결단하겠습니다.
11월 27일 화요일
제목:성전에 기둥
요한계시록 3:1-13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질문
1. 살았다 하나 죽은 자의 모습,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할 것은 무엇인가?
2. 지킨 인내의 말씀이 있는가?
묵상
2000년도 모임, 빵빵해로 모였다. 오랜 세월 속에 녹아진 편안함, 좋다. 어여쁜 뜰 안~ 우리의 아지트다. 여전한 비빔밥, 소박한 밥상이지만 정갈하고 넉넉하다. 신선한 야채와 김치, 다양한 나물, 내 입맛에 딱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게 주보 전하는 걸로 대신하는 나의 소심함, 경애 언니는 교회를 다니고 현순 언니는 성당을 다닌다. 명은 언니는 미션 스쿨을 다니다가 쉬고... 오늘 나오지 않은 경순 언니는 다닌 적이 없다.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할 것이다. 전도하지 못하는 나, 내 신앙의 현주소다. 그러면서도 한편, 주보로도 위안이 되는 나의 행위!
아이들을 맞이하면서 과일이라도 준비하려다가 문만 열어주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럼에도 악보 출력하고 준비하는 큰 아이, 라면을 먹으려다가 큰 아이의 충고로 밥을 먹는 둘째, 둘 다 대견하고 고맙다. 내가 이불 속에 있어도 내게 뭐라하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도 너그럽다.
남편에게 삐진 건 지금도 남았다. 어제 사과는 했으면서도.... 찌끼는 남아있다. 흥~이다. 흥!! 김장 겉절이가 너무 커서 아이들이 저녁에 와서 먹을 것을 찢어놓고 있는데... 남편, 궁금한 게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내 귀에 부드러운 게 아닐 것 같다. 안 듣고 싶다고 하니까 잠시... 또 있다가 묻는다. 손은 씻었어? 헐!! 상태가 좋을 때야, 웃으며 받아줄 수 있겠지만... 너무 심한 말 아닌가? 안 씻었거든요!! 당신은 절대 먹지 마욧!! 하는데 그래도 먹을 거야! 하면서 웃는데 밉다. 내가 울컥 하는 건, 오히려 도둑이 제발 절인다고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거다. 어제 저녁 안 닦고 잤으니까..... 할 말이 없다.
꿈이다. 큰 아이가 3-4살, 이사를 갔다. 이름도 같은 아파트, 근데 좀 공장이 옆에 있는 것 같이 열악해 보인다. 큰 아이를 따라 올라갔는데 3-4라인이다. 우린 1-2라인인데... 잘못 갔다. 다시 내려오는데 사람도 많다. 예전 결혼 초 살았던 극동 아파트였나? 그 아파트 같기도 하다. 아이가 오리 궁둥이를 하고 사람들이 많음에도 위축되지 않고 앞서 가는 게 귀엽고 대견하다. 나와 둘째는 그 뒤를 따라간다. 기저귀를 찬 것 같기도 하다. 살짝 줄 지어 서있는 사람 중에 큰 아주버님 내외도 보인다. 교회를 가려고 하시는 것 같다. 우리 쪽으로 함께 이사를 온 것인지... 인사만 건네고 우리 집을 찾아 아이 뒤를 따라간다. 큰 아주버니도 일부러 이 쪽을 보지 않으려고 눈을 피하는 것 같다. 그것도 좀 안쓰러움도 있지만 배려로 느껴져 고맙다.
실외 아파트 주변 벽이 보이는데, 좀 가파르다. 거기를 가려면 물받이통이라도 잡고 가야지 안 그러면 떨어지겠다. 그걸 잡았는데 검정색 호스가 중간이 삭아서 끊어졌다. 그건 물받이통이 아니다. 노란색 연기가 나온다. 연통이었나 보다. 연기가 좀 괴기스럽다. 그 연기가 5층으로 가는 게 보이는데 마음에 걸린다. 그 집으로 연기가 들어간다고 말해주려고 하는데 5층 사람이 그러지 말라고 내게 눈짓을 한다. 알겠다고 묵인했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 같다. 누군가 그 연기 때문에 죽은 것 같다. 그 시신을 공중에서 날리는 것 같다. 공기 중에 붕~ 떠서 화장을 한 건지.... 내 발 복사뼈 아래 상처가 있다. 물에 담긴 그 상처에 그 시신에서 나온 살덩이 하나가 묻었다. 내가 곧 잠식될 것 같다. 손으로 떼려고 하니까 이젠 내 손에 들러붙었다. 순간 겁이 더럭 났다. 양손에 다 묻었다. 손이 다 타서 없어지는 게 낫겠다 싶은 절박감에 불에다가 두 손을 댔다. 그게 끓는 물이었던 것 같다. 다행이다. 뜨겁지도 않았는데 물 속에서 내 손이 다 회복이 되었다. 다 끊어져 나갔다.
이 제 내 장례식인 것 같다. 두 아들이 화장터에 갔다. 아빠도 함께다. 파마 머리가 눈에 띈다. ... 또 뭔가 이어졌던 것 같은데... 기억에 흐리다. 사랑스러운 장례식이었다.
이 꿈이 내게 주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그냥 슬쩍 넘기려는 게 내게 있다. 내 행위의 온전함이 없다. 그럼에도 남은 자로 지킨 인내의 말씀은 예배를 사모하고 들리는 말씀을 찾아 어떻게든지 들으려고 했다는 점, 그래서 감사하게도 시시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시는 게 있는 것 같다. 생활 예배에서 이기는 자로,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기를 기도한다.
적용
1. 감사와 찬양
① 살았으나 죽은 자 같은 나를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② 아이를 잘 관찰하고 적절한 말로 처방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③ 아무 것도 이룬 건 없음에도 내게 지킨 말씀이 있다고 위로주시니 감사합니다.
2. 남편에게 남은 찌끼를 털어버리고 남편과 온전히 화해하겠습니다.
3. 하나님 말씀에 미루지 않고 즉시 반응하며 적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