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차리니 가족이 보였습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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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15
2007-05-15 창세기 31:36-55 정신을 차리니 가족이 보였습니다
49절 우리 피차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감찰하옵소서
50절 네가 내 딸을 박대하거나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취하면.......
야곱은 진작에 하나님을 만났기에 하나님의 계획을 알았지만
사건이 왔을 때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고 어미에게서 배운 대로
잔꾀와 자기 열심을 앞세운 결과 늘 고난의 삶을 살아왔는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개입으로 상황이 반전되어
자신이 자초한 품꾼의 위치에서 주인과 동등한 위치로 올라섭니다.
그런데 그 주인의 생각이 변한 데에는 하나님의 개입이 있었고
위기를 느낀 주인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화친을 요청합니다.
교활하고 강퍅하여 사위를 농락하던 놀부 심보 라반이
자신의 우상을 찾으려고 길을 나섰다가 하나님의 경고에 움찔하더니
결국은 사위에게 혼나고, 수세에 몰리자 하나님께 감찰을 의뢰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한 말이 딸들을 박대하거나
딸들 외에 다른 아내들을 취하지 말라는 부탁이었고
그 다음에 자신의 안전을 보장 받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가족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90년 겨울로 생각되는데,
사업이 커져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까지 운영하던 시절
수출은 잘 되고, 바이어는 밀려오니 접대비 아끼려고 시작한 일이
단골 카페 인수와 외도로 이어져 두 집을 드나들게 되었고
어느 추운 토요일 오후, 작심한 아내가 갓난 아들을 들쳐 업고
아장아장 걷는 딸은 걸려서 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 앞에 세워둔 남편의 차를 지키는데
추운 날씨에 먹을 것 사달라고 조르는 딸 때문에
잠깐 구멍가게 갔다 온 사이에 남편의 차가 없어진 겁니다.
화가 난 아내는 딸에게 분풀이를 했고 어린 것이 엄청 맞았답니다.
3년 만에 정신을 차리니 가족이 보였습니다.
그 딸이 대학생이 된 지금도 가족의 가슴에 남은
상처의 흔적을 처다 보기가 민망하지만
하나님이 강퍅한 나를 다루신 방법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연단의 시간을 거쳐 돌무더기를 세우게 하시고
이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는 인생으로
끌고 가시는 아버지께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 십자가 지기가 힘에 겨워 온전히 죽어지지 못하고
아직도 돌무더기 저 너머를 기웃거리지만
내 구원을 위해 죽어 준 가족을 통해 늘 나를 돌아보게 하시니
세밀한 사랑으로 끌어주시는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