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하고 똑 같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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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14
2007-05-14 창세기 31:17-35 ‘당신하고 똑 같네’
27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은 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며칠 전에 본 인터넷 유머로 답을 추정하면 닭이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만드실 때 더 먹음직스러운 것을 먼저 만드셨을 테니까..
오늘 야곱과 라반의 논쟁을 보며 누가 먼저
오늘의 볼썽사나운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는지
얼핏, 닭과 달걀 같다는 생각, 둘 다 똑 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결국 하나님의 뜻은 야곱에 있음에, 그는 매끄럽지 못한 인생을 살면서도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선악 간 다툼의 대상이 되는 화도 피해 감을 봅니다.
인간의 역사에서는 주인공의 행적이 미화되기 마련이라
흠결도 없고 어쩌다 양념으로 들어가는 잘못도 고의가 아닌 것으로 쓰여지지만
성경의 기록은 죄도, 실수도 적나라해서 자신이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그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은데
오늘 라반의 교활한 말투,
‘나는 ----겠거늘, 너는 어찌하여-----’를 보면
굳이 라반이 되어 볼 것도 없이 평소의 내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도 내가 찔렸던 이 부분을 그냥 넘기지 않더군요.
당신하고 똑 같네
남을 정죄하기 위해 자신을 미화하고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수법, 그 말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을 때
남이 만들어주는 구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아들이 어렸을 적 심통을 부릴 때, 조곤 조곤 이유를 물어보면
엄마가 눈을 흘겨서... 엄마가 큰 소리로 말해서....
그래서 자신은 드러눕고, 밥 안 먹고, 심통 부려도 된다는 식입니다.
그런데 라반에게서 발견한 내 모습에 대한 찔림을
어제 설교를 요약하면서 또 한 번 느꼈습니다.
검과 몽치로 강도 잡듯 잡으러 왔을 때 예수님의 행동에서 얻는 교훈,
나를 죽이려는 사람 앞에서 내가 생각할 것은 구속사 속의 하나님의 뜻
가족의 구원을 위해 진정 내가 보여주어야 할 모습
죽어지는 모습, 기꺼이 십자가 지는 모습이라는 겁니다.
죽어지는 것도 배워야 되는 일임을 깨달음에
‘나는~겠거늘, 어찌하여 너는’의 인생에서
내 죄를 먼저 보고 내가 죽어짐으로
남을 살리는 인생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며칠 우중충했던 날씨에서
화창한 오늘 같은 성품의 인생이 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