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삯 모아 집 짓기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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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12
2007-05-12 창세기 30:25-43 품삯 모아 집 짓기
28 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30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계절은 바야흐로 피기 시작하는 야곱인데
토요일 새벽부터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라반입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휴일과 월급날이 기다려지더니
사업을 시작하니 휴일이 싫고 월급날은 피하고 싶은 날로 변하더군요
첫 사업이 가죽 의류 수출업이었는데, 항상 선적 기일에 쫓기다보니
급여가 가중 되는 휴일이 그렇게 싫었던 겁니다.
점점 부려먹기만 하고 품삯 주기 싫어지는 놀부로 변해가는 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품삯 아까워하며 지독하게 벌려고 했던 목표가 더 큰 집 세우기였습니다.
부모, 자식, 친구, 고향, 모교, 내 주위의 내 혈연, 지연의 끈을 따라
폼 잡고 내 이름 알리는 게 소망이었던 전형적인 속물이었습니다.
15일 근무하고 그만 두게 한 여직원이 있었는데
근무태만이라는 내가 정한 이유로 급여를 주지 않아
노동부에 고발된 적이 있었는데, 고발한 게 괘씸하다고 계속 미루다가
검찰에 고발되니, 차라리 국가에 내겠다고 버텨 똑 같은 금액을 벌금으로 냈습니다.
돈 되겠다 싶은 모든 업종과 품목을 넘나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뿐 아니라
세상의 허술한 법을 마음껏 조롱했고 그리스도인으로 행세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으며 산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나를 감옥에 보내지 않은 이유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 집 세우고 내 가족 호의호식시키고 내 부모 호강 시켜드렸느냐...
나 같은 속물을 그리 살게 놔두셨더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불공평하신 하나님을 원망하며
나라 법을 비웃으며 겨자씨만큼의 정의도 없는 세상을 원망했을지.....
나 같은 죄인 살리시느라 착한 사람들 가슴에 못 박지 않으시는 게
공의로운 하나님의 세상 품으시는 방법입니다.
어쨌든 저는 살았고 이제 다시 집을 지으려 합니다.
그런데 설계도도 없고 기한도 없습니다.
주인님 모시고 주인님 집부터 짓고 나면 품삯도 주시겠지요.
품 삯 모아지면 그 때 지을 생각입니다.
주시면 받고 아니면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