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잡다한 라헬 이야기
작성자명 [오경옥]
댓글 0
날짜 2007.05.12
(1)
며칠전..비가 흩뿌리던 날
저녘 찬을 뭘로 할까 생각중에...
마른 것보다는 국물이 났겠다 싶어 그로서리에 갔습니다
문에 들어 섰는데 눈에 익은 집사님 한 분..
안녕하세요..집사님
무얼 열심히 보고 계시던 그 분..
예..하며 내게 고갤 돌리는 순간
싸늘해지는 얼굴..황급히 문을 빠져 나갑니다
교회에서 내 일부러 가서 인사해도 받지도 않더니....
얼마전 내게 사무실을 맡기고
한국에 다녀온 후 내 속을 뒤집어 놓으신 분..
그래서 나의 진면모를 적나라하게 내놓게 하신분..
무슨 사건이 오면 그 당시는 분별이 되질 않습니다
문제에 빠져 헤엄 치기 바빠서..
일일이 꼬투리잡고 왜..그랬을까..
화장실 다녀온 후 200불이 아까웠나 봅니다
내 속으로 200불 어치 부자 되세요..덕담 해주고..
서당개 3년에 내 그나마 잘 할려고 노력하는것 한가지..
날 돌아봤지요..
내가 남의 것..주님 것 떼어 먹은게 200불도 넘더라구여
그러고나니 200불만 떼인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내 속에 내려놓은 줄 알았던
재물의 라헬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2)
30살에 결혼해
3년뒤 이혼한 지체가 있었는데
3년을 혼자 지내면서 예수님 만나고
다음 주에 재혼하는 그 지체의 웨딩샤워에 다녀왔습니다
장로님 딸에..모태신앙에...한 미모에..
직장 나무랄데 없던 그 지체.
신앙 없는 남자 그저 배경만 보고 하더니...
이혼 할때 그 지체위에
아무도 없던 교만이 하늘을 찔렀는데
땅끝까지 내려가게 하더니
이제 믿음의 친구를 붙여 주어
지금 한껏 행복해 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는데
나의 약재료를 먹여야 겠다는 생각에
경험자의 한마디...
어쩌면 더 힘든것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두배의 참음..두배의 고난..
초혼과는 다르게 혹 부부싸움중에도 못살겠다는 말..안 나온다고
참는게 최고의 조건이라고..
들떠 있는 지체에게 잘했는지..못했는지 모르지만
삭혀서 꼭꼭 씹을수 있길 바랄뿐입니다
혹 그 지체에게 기우의 라헬은 아니었는지..
(3)
어제 친정엄마의 생신에 공부가 취미인
수재소리 듣던 여자조카가
어린나이에 변호사가 되어
온 가족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예수없는 언니, 오빠 인생을 그 아이에게 걸고
필요한것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령하고
혹 공부에 지장 줄까..상전으로 모시며
숨소리도 크게 안내던 오빠네..기어이 일은 해냈습니다
부모들 다 그리하며 별일 아닐수도 있는데 제 눈엔
그게 왜 그리도 안되보였는지요
예수는 언제 믿을런지 안타까웠습니다
감사하며 믿음생활 하라고는 누구도 권하는 이 없는..
고향에서 대접 받지 못하는 내 자신도 싫은
어제의 가족들의 모임이었습니다
알맹이 없는 껍데기만이 무성한 그런 모임..
그저 영혼의 안타까움으로 기도 할 뿐입니다
이러면서도 돌아오는 내 속에
진정 질투의 라헬은 없는지..
내 진심으로 축하하는 성숙된 신앙인인지..
지뿔도 없는 것이 교회에만 미쳤다고
가장 날 핍박하는 오빠에게 잘 당하고는 있는지..
그 오빠가 진실로 사랑의 대상인건지..
우뢰 소리가 들립니다
너 네속에 네가 그 집사한테 맞았다고 네가 우월하다고 생각하진 않느냐..고..
너 네속에 재혼이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라고 비웃는 마음은 없느냐..고
너 네 오빠한테 받는 핍박때문에 네 조카가 잘되길 진심으로 빌어본적 있느냐..고..
그들과의 관계..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는 얼마나 했으며
네 피를 짜는 울음은 얼마나 쏟아본 적이 있느냐..고
내 속에 이렇게나 가증한 라헬이 많은
아무 할말 없는 죄 구덩이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