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맺지 못한 30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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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05.11
2007-05-11 창세기 30:1-24 ‘열매 맺지 못한 30년’
족장 시대를 지나 하나님의 백성을 늘리는 역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자신의 방법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성결한 성품을 오염시켜 살인, 간음, 위증....
죄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중에 여인들이 등장해서 투기를 선보입니다.
어저께나 오늘이나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구속사 속에서
창조주의 주권은 시공을 초월하여 이 땅에 임하심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 곁에 계시는데.....
우리는 내 옆에 좋은 나무들만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합니다.
남편, 아내, 자식, 재물, 권력, 명예, 직분...거기다 애인까지
하나님이 맺어주신 짝만 보고 살아야 하는데
불순한 사랑에도 다다익선을 외칩니다.
레아와 라헬의 투기는 종족 번식을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남편의 사랑입니다.
사랑을 얻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체면도 명분도 버린 지 오랩니다.
라헬이 남편의 사랑을 얻느라 지불한 기회비용은 무자식입니다.
당시에는 ‘무자식이 상팔자’가 아니라 ‘무자식은 왕따’였을 겁니다.
언니는 사랑을 못 받아도 열매를 맺는데
받는 사랑이 넘쳐나는 동생은 열매가 없습니다.
본문을 묵상하며
변함없는 주님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열매 맺지 못한 나의 30년을 돌아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지 못해
성령님께 의뢰하지 않고 내 방식을 고집하느라
내 힘으로 할 수 있음을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형제를 속이고, 아비를 속이고, 광야를 지나 30년을 돌고 돌았는데
아직도 되었다함이 없이
직분에 취해, 겨자씨 믿음을 자랑하느라
무언가 혼자 힘으로 해보려는 고질병이 또다시 고개를 내밀지만
사랑으로 택정하사 구속사 한 페이지에 이름 올려 주셨으니
뒤늦게 태를 열어 열매를 허락하신 라헬처럼
아버지 품에, 공동체에 잘 붙어만 있으면
아버지 보시기에 좋은 열매 주실 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