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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과 결혼, 그리고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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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송명숙]
댓글
0
날짜
2007.05.10
스물 여덟에서 스물 아홉 고개를 병원에서 신장염으로
지내면서, 그제서야 결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가려던 길을 돌이키고 새해 5월로 결혼 달을
혼자서 잡아놓고 친구들을 동원하였다
옥 이는 한의사를 소개해주었고,
경 이는 불란서 항공 서울지회사 직원을 소개해주었고
래 는 당시에 은빛 소나타로 친구들에게 호탕하게 술 값을 잘 치르는 고모부회사에서
일하는 회사원을 소개시켜주었다
한의사는 의원에서 간호사들이 기숙한다는 말에 기분이 나빠졌고
불란서 항공회사 남자는 스테이크를 먹는데 비벼먹듯이 해서 기분이 나빠졌고
고모부 회사에 있다는 남자는 서울에 와서 의지가지 없던 내게
날마다 만나서 수다 떨고 가끔 그녀의 엄마에게 가서 영양보충을 하던 차라
어울리며 몇 번 보았던 기억까지 더해서 결혼하였다.
가장 가까이 어울리던 친구가 라헬을 만난 우물가가 되어 중매하였구나!
무의식 세계가 어쩌고 저쩌고 프로이드식으로 접근하던 결혼의 이유를
우리들교회 와서 큐티하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친구하고 사는 것도 아닌데,... 결혼을 그렇게 하였다.
어쩌면 결혼을 그렇게 할 수가 있단 말인가 @!@....
내 결혼인데도 내가 놀라 자빠질 지경이다
31살 되던 2월 14일에 4개월을 이끌던 순위고사에 합격통지서를 받아들고
2월 27일 아들을 낳았다.
마취에서 덜 깨어서 아들을 낳았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시면서
이젠 여한이 없다 ... 다 이루었다! 하셨고,
비몽사몽간에 정말 내가 아들을 낳았느냐고 몇 번이나 확인하고는
나는 무슨 복이 이렇게 많을까요! 아~~ 복도 많다~~~ 하면서
다시 잠속으로 빠져들던 기억이 새롭다.
그후 걷잡을 수없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사건들 속에서 있다가
한달에 만원 불입하던 아들의 차세대 주택통장도 언제 파기해서
꺼내쓸 정도로 남편은 부도를 내고 망해가지고
쌀로 만드는 스테이크를 특허를 내어
오라버니회사에 청하지도 않았는데 옷가방하나 달랑들고 가서 일한지가
만 5년을 채워가고 있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에게 가서 눈이 어둔 아버지를 속인 것처럼,
안력이 부족한 사랑치도 아니한 레아를 맞이한 뒤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인 것을 깨닫고 외삼촌에게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란 본문을 보면 입장이 너무나 잘 이해된다.
결혼하고 석달이 다 되어가도록 아침에 눈을 뜨고 보니
이상한 남자가 옆에 누워있는, 도무지 돌이킬 수없는 처녀성과, 그 무엇으로
날마다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느냐? 앞이 캄캄했었던 기억이 난다.
남편이 오라버니 회사에 가서 열심히 성실을 다해 일하는 것이기에
라헬을 연애하는 까닭에 칠 년을 수일같이 여기는 야곱같은 남편으로
당신은 정말 나를 사랑하는 가 봐!!!
음 그런 것 같애! 라고 대답하는 남편때문에 이 본문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태어난 조그만 아기 얼굴 들여다보느라 산후조리는 커녕 석달을 굶은 내게,
한의사랑 결혼했더라면 산후조리를 제대로 해서 건강을 지켰을 텐데,...
불란서 항공회사 남자랑 결혼했더라면 불란서 구경은 몇 번 했을 텐데....
너무나 근사한 세상에서 , 이 길도 가 보고 싶고, 저 사람도 만나 보고 싶은데
하나님의 열심으로 사로잡혀서 안력이 부족한데도 아침에 컴퓨터를 두두리는
주님의 딸로서 들으시고 연합되고 여호와를 찬양드리는 인생이 되었다
*** 신비 하나 ***
꽃샘 바람이 속살대고
투명한 일광은 눈이 부셨어
하이얀 솜털되어 그대
내 가슴에 내려 앉던 날!
그대와의 첫키스를 바라보느라
시계도 숨을 죽엿지......
꽃보라를 타고 왔는가?
햇솜을 타고 왔는가?
아! 그대
정녕 어디서 왔는가?
아기 방에서 노는데
하나님이 엄마 뱃속에 데려다 줬어요
아직도 그대
꼬옥 안을 적마다
가슴 저려 물을라 치면
천상의 비밀을 귀뜸해 주는 그대여!
<꽃샘바람 뒷 끝이 제법 날을 세운 2월 27일 일주일 간의 산고를 치르고 병원에서
퇴원하던날, 병원 현관에서 솜털처럼 (2.5킬로그램으로 출생)
내 가슴에 안기던 아기가....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면 하나님이 데려다 주었노라고
대답하곤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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